당초 2014년 개장 계획이던 ‘렛츠런파크 영천’(영천경마공원) 개장 시기가 연기되는 과정에서 대 시민 홍보를 외면하는 등 일방적인 추진에 시민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게다가 한국마사회는 경마공원 명칭도 ‘렛츠런파크영천’으로 갑자기 바꿔 시민들의 혼돈을 초래하는 등 행정기관의 신뢰성 마저 하락되고 있다.
영천시는 2009년 금호읍 성천리 일대 141만㎡에 제4경마장 유치에 성공하면서 지역 개발에 기대감이 부풀었다.
하지만 한국마사회는 2014년 개장 계획이던 영천경마장 조성사업이 당초 계획된 2014년 10월 개장 계획보다 1년6개월 지연이 불가피하다며 개장을 연기했다.
이는 2011년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업무 보고에서 강석호 국회의원이 사업지연 이유 지적을 하면서 늦어진 이유가 밝혀졌다.
최근 정희수 국회의원이 발표한 의정보고 자료에는 ‘2020년 완전 개장’ 계획이라고 밝혀 시민들이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지난 21일 총선출마 기자회견 석상에서 단계별 개장은 2019년이고 전체 시설 완전 개장은 2020년이라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농림부로부터 승인받는 기간중 농림부의 인사발령과 마사회장의 교체 시기가 겹쳐졌을 뿐만 아니라 설계변경 지시로 당초 설계를 수정하는 과정을 거치는 바람에 완공 시기가 늦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수익성을 고려한 마사회 측의 테마파크로의 전환 결정과 아이디어 공모에다 국제설계 공모에 6개월씩 소요됨으로써 더 늦춰졌다”며 “앞으로 설계업체만 선정되면 전체공정의 공사진척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마사회 관계자는 “공모 당시 개괄적으로 제시한 개장 연도가 2014년이었으나 사행산업 감독위원회나 감사원등 여러 정부기관의 승인과정을 거치느라 늦어졌다”며 “2016년과 2018년으로 늦춰진 것은 설계작업에 착수하면서 마사회법을 개정, 단순한 경마장이 아닌 일반국민들이 찾아와서 즐길 수 있는 건전한 테마파크 부분이 추가되면서 지연됐다”고 해명했다.
또 “실제 경마장 운용에 돌입하기 위해서는 모의경주라든지 거치는 과정이 많지만 단계별 개장 같은 내용은 내부적으로 협의한 적이 없다. 그동안 경상북도로부터 레저세 감면 문제 등 내부적인 협의과정을 거치느라 늦어졌지만 2019년 개장 목표로 사업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렛츠런파크영천은 현재 290억원을 들여 주진입도로를 왕복 6차로(폭 50.5m)로 공사중이며, 현재 공정률은 40~50% 정도이다.
렛츠런파크영천은 금호읍 일원에 3천657억원을 투입해 147만4천여㎡(패밀리파크, 레이싱파크, 레포츠파크)을 갖추게 된다. 경마시설과 테마파크시설 등 국내 최고 수준의 복합 휴양레저 문화타운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