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롯데쇼핑이 영천에 대규모 복합단지 조성계획이 발표되면서 영천지역 부동산업계가 한동안 들썩거렸다. 16일 한 부동산 사무실에는 영천지역 일대 부지를 구입하려는 문의가 잇따랐다고 한다. 경기침체로 그동안 거래 물량이 없었던 이 부동산 사무실에는 외지인들이 하룻동안 수십명이 찾는 등 북새통을 이루었다.
롯데쇼핑이 2020년까지 5천억원을 투입해 영천시 일원에 약 128만9천256제곱미터(39만평) 부지에 아파트와 아쿠아파크, 인공호수 등 복합단지를 조성한다는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영천은 영천경마공원 유치 확정 발표때 보다 더한 경사스러운 분위기다.
롯데쇼핑이 계획하고 있는 영천복합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영천은 2019년 완공예정인 경마공원(렛츠런파크)과 연계할 경우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손색이 없을 듯하다. 영천발전을 크게 앞당길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 시민 모두의 생각이다. 하지만 이번 영천복합단지 조성 계획이 발표되면서 우려의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
이번 발표가 총선을 앞두고 발표되면서 특정 후보의 홍보 치적용이 아니냐는 반응이 보이면서 시민들은 기대반 우려반 분위기이다.
실제로 선거때만 되면 각종 대형 개발이 발표되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특정시기에 금호 석섬리 일대 경북대학교 치대 유치, 고경일반산업단지, 경제자유구역 유치 등이 발표됐지만 시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롯데쇼핑 복합단지 조성 발표에 부동산 업계 ‘들썩’4·13 총선 앞두고 홍보·치적용?…우려 半 기대 半이를 의식한 듯 시민단체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이번 영천복합단지를 두고 선거용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잇따라 게재 되고 있다. 이번 롯데쇼핑의 영천복합단지 조성 발표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우려의 시선도 감지되고 있다.
경북도와 영천시는 이번사업 MOU체결에도 불구하고 “롯데측이 철저한 보안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조성 예정부지와 일정 그리고 모든 과정을 비공개로 진행했다고 한다.
실제로 지난 16일 MOU체결 예정 장소인 도청 제1회의실을 당일 급하게 도지사 접견실로 급 변경해 기자들의 사진촬영과 취재 자체를 원천 봉쇄하면서 취재기자들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보안을 명분으로 언론의 현장취재를 금지했고, 경북도가 제공하는 사진을 언론보도용으로 활용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이날 정희수 국회의원은 롯데쇼핑이 투자를 진행하게 된 배경에 대한 보도자료를 내고 치적을 홍보했다.
이번 롯데쇼핑의 영천복합단지 조성은 영천경마공원 조성에 이은 또 하나의 영천 발전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기자는 이번 롯데쇼핑의 영천복합단지조성사업이 공교롭게 선거를 앞두고 발표되면서 일부 시민들이 오해를 한 것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