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에 등록된 자원봉사자 수는 212개 단체에 18,883명이 등록되어 있다. 이들 자원봉사자들은 기존 단순한 노력자원봉사활동 위주에서 재능나눔 봉사활동이 새 트렌드가 되고 있다. 또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나눔자원봉사가 새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영천지역의 자원봉사활동은 집수리, 전기보일러 설치, 도배, 간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자원봉사 활동영역이 점점 다양화 되고 전문화되면서 자원봉사대학에서 전문 자원봉사단을 육성, 맞춤형 교육을 통해 전문성 향상과 수요자 만족도 증가는 물론 봉사자들의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자원봉사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본보는 영천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상을 단체별로 연재한다. <편집자주>
영천시도배봉사단은 영천자원봉사대학에서 도배기술교육을 배운 수강생들이 모여 봉사단을 만들었다.
영천시 자원봉사대학 도배기술교육 1기와 2기 수료생들이 모여 조직된 봉사단은 현재 30명이 지역의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곳에서 도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도배기술교육 수료식과 함께 자동적으로 도배봉사단원에 가입해 매월 1차례 이상 스타빌리지봉사와 독거노인과 수급자 소년소녀가장 가정을 방문해 도움의 손길을 건낸다.
-자원봉사대학 도배기술교육 운영은<사>영천시자원봉사센터가 전문기술을 가진 자원봉사자 양성과 수요처에 필요한 맞춤형 자원봉사단 양성을 목표로 도배기술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도배기술교육’은 교육 특성상 현장에서 교육이 바로 이루어지고, 교육이 끝난 후에 큰 보람과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도배기술 교육생들은 수료식을 마치면 도배봉사 봉사단을 조직한다. 이들은 매월 1회 어려운 이웃을 찾아 도배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도배기술 교육생들은 봉사활동을 통해 서로간의 도배기술 노하우를 전수하고 어려운 점을 같이 공유하면서 더 많은 기술을 습득하게 된다.
독거노인과 저소득층, 긴급 도배가 필요한 곳에 요청이 들어오는 곳을 대상으로 현장실습 겸 봉사활동을 하게 된다.
수강생들은 도배지의 모양에따라 절단하는 방법과 천장에 도배지를 잘 붙이는 요령 등을 배우게 된다.
봉사활동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우선 도배기술 교육을 받아야 한다. 일반적인 노력봉사와는 달리 기술을 배워 일상생활에서도 활용할 수있다는 점에 회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자원봉사대학에는 도배 교육은 물론 종이공예반, 캘리그라피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육체적으로 힘들지만 봉사단 활동으로 보람 느낀다현장실습이 많은 만큼 어느 순간부터 힘들다는 이유만으로 봉사활동을 중도 포기하는 사례도 있다. 하지만 힘든 과정을 거친 회원들은 만족감과 보람을 크게 느낀다고 한다.
봉사활동 초창기에는 수동으로 도배풀을 붙이는 등 작업환경이 열악했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 자원봉사센터의 지원으로 지난해부터 자동으로 풀을 붙여주는 기계도 구입했다. 봉사활동 시간이 일반적으로 3~4시간 정도면 마무리 된다. 하지만 긴급한 손길이 필요한 경우 8시간 봉사하는 경우도 허다했다. 열성적인 봉사활동 덕분에 회원 보두가 도배 기술은 전문가 수준이다.
도배 봉사라고 도배만 하는 것은 아니다. 도배에 앞서 집 청소부터 시작된다. 독거노인 등이 거주하는 곳이라 대부분 생활여건이 열악하다. 벽에는 곰팡이 때문에 숨을 제대로 쉴수 없을 정도로 악취가 나고, 정리가 안된 집이라 작업 환경도 그만큼 어렵다. 하지만 회원들의 손길이 거치고 나면 상황은 다르다.
집안 전체가 말끔하게 단장되고, 봉사활동에 나선 회원들의 얼굴에는 행복감도 넘치는 모습이다.낡고 오래되어 누렇게 변한 도배지를 새로 교체하고, 구멍 나고 때 묻은 문풍지 교체작업도 한다. 또 저소득 가정을 방문해 부엌의 오래된 싱크대를 깨끗히 닦고, 시트지와 도배지로 부엌을 깨끗하게 단장하고, 사용하지 않는 물건으로 가득했던 마당의 물건들을 정리하고, 청소하여 쾌적한 환경을 만든다.
-배경식 영천시도배봉사단 회장“자원봉사자를 위한 프로그램이 더 많이 생겨나 자원봉사자들의 자금심 고취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자원봉사센터에서 자원봉사자에 대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하고 있지만 아쉬움도 있다고 밝힌 배경식 영천시도배봉사단 회장은 “새로운 자원봉사자를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봉사자들의 권리증진과 자긍심을 부여해주기 위한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원봉사는 스스로 하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속감이나 결집력이 조금은 떨어질 수 있다”며 “꾸준히 관리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원봉사자와 자원봉사센터가 협력해 자원봉사가 활성화 되었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라는 그는 자원봉사자에 대한 예산이 늘어나 어려운 곳, 도움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한 곳에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자영업에 종사하는 배경식 영천시도배봉사단 회장은 어느날 가게를 찾아온 손님이 “자원봉사를 하번 해보지 않을래요?”라며 권유한 인연으로 무량수 봉사단에서 17년, 도배봉사단에서 3년 총 20년째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봉사활동에 참여하게된 사연을 들려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