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광역시 동구 일부 구역을 관할하고 있는 동촌농협은 본점과 지점 6개소, 하나로 마트 1개소, 영농자재 창고 4동, 농산물 집하장 9개, 문화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동촌농협은 조합원 1천360명으로 영농회(11개), 부녀회(14개), 작목반(11개), 청년부, 영농후계자 등의 조직을 갖추고 있으며, 자산규모가 4천억원에 달하는 거대 농협이다. 동촌농협을 이끌고 있는 성상연 조합장(71)은 금호 출신의 자랑스런 출향인이다.타지인들에게는 텃세가 심하고, 배타적인 곳에서 학력과 재력은 물론 지역기반이 없는 어려운 여건속에서 3선 조합장에 선출되면서 화제의 인물이 됐다. 그는 2006년 제12대 동촌농협조합장으로 당선된 이후 14대(2015년)까지 3선 조합장이다. 성 조합장이 연속 3선에 당선될 수 있었던 이유는 정직하고 투명한 경영원칙이 통했기 때문이다. -성상연 조합장은56년전 당시 15살때 금호초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남의 땅에 농사짓다가 군대 입대했다. 전역후 1년만인 21살때 모친이 돌아가시고 3년 뒤 아버지 마저 세상을 떠나면서 7남매의 가장이 됐다. 28살 때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고향을 떠나 동촌에 터를 잡고 직장생활을 했다. 평소 성실했던 그는 남보다 더 열심히 일했고, 매사 최선을 다한 직장생활은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것이 문제가 됐다. 남들보다 더 열심히 일하고 더 많은 노력을 했지만 학벌을 문제 삼아 승진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셨다.이때 직장생활을 접고 시작한 것이 농사였다. 초창기 동촌 비행장앞에서 남의 땅을 임대해 무, 대파, 배추 등 채소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임대 농사를 지었지만 열심히 일한 덕에 주위로부터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초창기 같이 농사를 짓는 농민들끼리도 특유의 보수 성향 때문에 텃세가 심했지만 모든 어려움을 극복했다. -영농자금 불법사건 접하고 농협개혁위해 조합장 출마 결심비록 임대 농사를 지었지만 열심히 일한 덕택에 농협에서 인정받았고, 결국 거대 농협을 이끌어가는 조합장을 맡게 됐다. 조합장이 되기까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당시 조합에는 지역 토박이 3~4명이 영농자금을 불법으로 인출해가는 사건을 보면서 조합장이 되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농협개혁을 위해서 였다. 하지만 농협조합장 선거에도 금전 선거가 판을 쳤다. 당연히 돈을 많이 쓴 후보자가 당선되는 등 불법 금품 선거로 번번히 차점자로 아쉽게 낙선했다. 하지만 정권이 바뀌면서 금전선거가 불가능해 지면서 성 조합장은 꿈을 이룰 수 있었다. 평소 성실하게 일한 것이 조합원들로부터 인정을 받아, 3선 연임까지 가능했던 것이다. 조합장에 재임하면서 농사지으며 겪었던 애환을 누구보다 잘 아는터라 사람을 발탁할 때도 어려운 사람을 먼저 챙기는 등 농민들을 위해서는 발벗고 나섰다. 그 결과 텃세가 심했던 토박이 조합원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지역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직접 판매해 주고, 도시 소비자들에게는 저렴하게 공급함으로써 도농상생의 길을 열어갔다. “넓디넓은 금호들판에 땅 한 평 없는 가난한 농사꾼이 조합장까지…”농사꾼 애환 누구보다 잘 알아 어려운 농민 위해 발벗고 나서 -노동조합 없는 동촌농협 “돈에 욕심을 냈더라면 3선을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성 조합장은 조합 경영전반의 모든 절차를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운영하면서 직원들과 조합원들의 신뢰를 쌓았다. 그는 납품업자들이 계약하러 올 때도 절대 바깥에서 만나지 않는 것이 철칙이다. 모든 업무처리는 담당직원들을 거치 도록하고 있다. 승진이나 상여금 문제 등 사소한 문제도 사무실안에서 직원들과 숨김없이 대화로 풀어나감으로서 노조없는 조합으로 이끌어나가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금융기관이 ‘민노총’소속 노조가 설립돼 있지만 동촌농협이 노조없이 운영될 수 있었던 것은 이같은 성 조합장의 사심없는 경영원칙 덕분이다. 대구시내 10여개 농협중에서 노조없는 농협은 동대구농협과 동촌농협 둘뿐이다. -주민복지사업 집중적으로 펼쳐성 조합장은 3선에 이르는 동안 농사짓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복지사업을 적극 펼쳐왔다. 가뭄을 대비한 우물과 관수시설을 설치해 주는 한편 과수원에 지주를 설치해 주는 등 20억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되는 주민 배려 복지사업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동촌농협은 아직도 동촌비행장 인근에 복숭아와 사과 재배 과수원이 있을 정도로 조합원들이 밀집 하고있다. “임기가 만료되는 3년 후에는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조합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이사회에서 선언했어요”3선이 마지막 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힌 그는 조합에 대한 애정과 열정은 평생 간직하게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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