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도주줄당기기’가 경북도 무형문화재 제38호로 지정됐다. 청도군은 이번 경북도 무형문화재 지정으로 청도차산농악(제4호), 청도삼베짜기(제24호) 등 모두 3건의 도 무형문화재를 보유하게 됐다.
화양읍 서상리, 동상리 일원에서 시작된 도주줄당기기는 청도 군민이 양편으로 나눠 줄을 잡아당기며 승부를 겨루는 전통 민속놀이다. ‘도주’는 고려시대의 청도 지명이다.
도주줄당기기는 청도읍성 북문 밖 사형장이 있던 강지땅의 지세를 누르기 위해 1779년(정조 3)에 시작되었다고 전해진다. 그만큼 역사성과 전통성을 가진 민속놀이다. 도주줄당기기는 장소나 줄을 운반하는 방법은 변화했지만 다수의 군민이 합심해 큰 줄을 만들고 동·서군으로 나뉘어 고사를 지내는 점, 줄당기기 후 진편의 줄을 잘라 상여놀이를 하는 점 등 구성이 잘 전승되어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특히 줄을 만들고 당기는 과정에서 공동체 정신뿐만 아니라 신과 인간, 민과 관, 지역민과 타 지역민 간의 화합정신이 잘 드러난다.
한편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줄다리기는 창녕 영산줄다리기(국가지정 제26호), 당진 기지시줄다리기(국가지정 제75호), 삼척기줄다리기(강원지정 제2호), 감내게줄당기기(경남지정 제7호), 의령큰줄땡기기(경남지정 제20호), 남해선구줄끗기(경남지정 제26호)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