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을 앞두고 영천시 청도군선거구는 3선의 정희수 국회의원을 누르고 공천장을 손에 쥔 이만희 전 경기지방경찰청장과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기문 전 경찰청장이 일전을 벌이고 있다.
24일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등록 첫날 동시에 나란히 후보등록을 마쳤다. 새누리당 이만희 후보는 기호 1번을, 무소속 최기문 후보는 기호 5번을 등록했다. 후보자의 공식적인 선거운동은 오는 31일부터 할 수 있다.
후보등록을 마친 이만희 후보는 “변화되고 달라지는 영천의 새로운 발전도 가져오고 새마을 정신으로 비상하는 청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 열심히 해 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최기문 후보(무소속)는 “저는 이번 기회가 마지막 기회로 영천·청도 지역의 발전을 위해 일하고 싶은 열의를 믿고 꼭 기회를 한번 주시기 바란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지역 정가에는 이번 선거는 이들 두 후보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한판 진검 승부가 될 전망이라는 분석이다.
이만희 후보는 이번 경선에서 3선의 현역의원을 누르고 새누리당 공천권을 거머쥘 정도로 탄탄한 지지력을 확보하고 있다. 청도는 일찌감치 최경환 의원의 지원으로 새누리당 조직을 흡수해 지지도를 넓히고 있다.
하지만 청도에는 반 새누리당 정서도 만만찮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기문 후보는 지난 청도군수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이승율 군수와 근소한 표차로 낙선한 김하수 전 경북도의원의 조직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초 새누리당 경선 당시 정희수 후보를 지지했던 김하수 전 도의원은 29일 오후 지지자들과 협의를 갖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기문 후보 지원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도지역 유권자수는 3만9천186명(영천 유권자수 8만6천970명)이다.
게다가 이번 새누리당 경선에서 정희수의원을 지지했던 영천시·도의원들이 어느 후보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선거 판도에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여진다.
앞서 새누리당 경선 이후 일부 시의원들의 이탈 조짐이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선에서 탈락한 정희수 의원은 27일 영천을 방문해 시·도의원과 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시의원들의 특정후보 에 대한지지 입장을 밝혀 달라는 요구에 각자 알아서 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