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이전 후 장기 표류해 소유권만 수차례 바뀌는 등 난항을 거듭해 오다 최근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갔던 완산동 공병대 부지가 이번에는 문화재가 발굴되는 암초를 만났다.
경북문화재연구원이 개발행위에 따른 문화재기초발굴지표 조사과정에서 일부 구간에서 청동기 와 삼국시대 주거지로 추정되는 매장문화가 발견돼, 지난 4일부터 86일간 조사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현재 발굴 조사면적은 1만4천440㎡로 전체 사업면적 17만7천954㎡의 8.1%에 해당한다.
경북문화재연구원은 이곳에 삼국시대 유물 삼포제(토지를 세군데 나누어 그중 한곳은 휴강지로 두면서 작물을 윤작하는 방식)가 발견되면서 사업 대상지가 문화재 표본대상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완산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은 완산지구에는 구 공병대 부지를 중심으로 177,954㎡에 사업비 604억원을 투입해 지난1월 사업착공에 들어갔다.
조합은 환지계획 인가를 받은 후 공동주택 1천100세대, 상업시설, 공원, 주차장, 준주거시설 등으로 시설이 계획되어 있다.
상업시설에는 복합영화관이 들어서는 등 완산지구 도시개발사업으로 침체된 완산동 상권 활성화를 기대했다.군부대 이전이 완료된 이후 16년만에 개발이 본격화 된 것이다.
하지만 경북문화재연구원이 개발행위에 따른 문화재기초발굴지표 조사과정에서 일부 구간에서 청동기와 삼국시대 주거지로 추정되는 매장문화가 발견, 사업진행이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한편 이 부지는 그동안 군부대 이전 이후 매각에 따른 법정 소송 등 민간투자개발이 수차례 무산돼 방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