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 포도마을(주)가 공장 이전을 하면서 영천시 소유 폐교 운동장에 수십톤의 폐기물을 불법 매립한 사실이 드러났다. 대구의 한 시민단체가 지난 22일 굴삭기를 동원해 이 업체가 있던 영천시 대창면 소재 폐교된 운천초등학교 운동장 한 가운데를 파내려가자 폐기물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 업체는 지난 1월 공장 이전을 하면서 포도 가공 찌꺼기와 유효기간이 남아있는 생산품인 과일즙, 과일쨈, 와인, 샴페인 등 수십톤을 공장으로 사용하던 폐교 운동장을 파고 병째 묻었다.
땅에 묻힌 폐기물 외에도 공장 주위에는 제품용기로 쓰였던 것으로 보이는 유리병 수백 개와 깨진 유리조각, 보온자재 등 쓰레기가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업체 관계자는 “공장을 이전하면서 폐기물 처리중 일부를 불법으로 묻었다”고 밝혔다.시는 해당 업체에 폐기물에 대한 제거조치 명령과 함께 위법 사항에 대해 경찰에 고발조치 했다.경북대학교 포도마을(주)는 포도, 복숭아 등 과일을 주원료로 과일즙, 쨈, 와인, 샴페인 등을 생산하다 지난 1월 대창면 병암리로 공장을 이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