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을 살리는 길은 학생 수가 아무리 적어도 학교를 존속시켜야 합니다. 제가 지난 2년동안 근무했던 보현분교의 전교생이 4명 밖에 없었지만 학교가 마을의 구심점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제35회 스승의 날을 맞아 교육부 주관으로 실시한 스승의 날 미담(교육활동 우수)사례에 뽑힌 자천초등학교 조동욱 교사(38)는 “주민의 대부분이 70대 이상 고령층인 마을에서 학교가 없었다면 마을의 젊은층인 학부모들이 모두 떠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경제논리로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하는 정책을 제고했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조 교사는 2014년 3월1일부터 지난 2월29일까지 보현분교에서 근무하는 동안 학생 개인차에 맞는 학습자 중심의 수업을 진행하고, 반려 동물 돌보기 생명존중 프로젝트 등 다양한 교육활동을 전개했다. 이 학교 부임 당시 전교생은 1·2학년 3명뿐이라 또래친구가 없는 학생들의 사회성을 길러주기 위해 반려동물 돌보기를 시작했다. 그는 부임 이듬해 재학생의 동생이 입학하면서 4명으로 불어난 전교생이 모두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이라 사회성과 인성을 길러주는데 힘썼다. 인터넷을 통해 유기견을 입양해 기르다가 유정란을 나눠주고 부화기를 이용해 병아리의 부화과정을 관찰토록 하는 등 동물을 매개로 수업하면서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한편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사회성을 기르는데 주력했다. 여기에다 다양한 체험활동과 현장교육에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의 참여를 이끌어냈고, 텃밭가꾸기와 보현천 정화활동 등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지속가능한 교육으로 애향심을 고취했다.“보현천 정화활동은 저학년인 전교생의 등하교를 자가용으로 매일 시켜주면서 행락객이 내다버린 쓰레기를 줍는 것으로 시작됐다”는 조 교사는 다문화 한울 가족동아리 ‘보현별빛가족’을 구성해 지역과 하나되는 우리마을 사람되기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등 마을의 유일한 아이들인 학생들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과 사랑도 이끌어냈다. 학교가 없었다면 젊은 학부모 모두 떠날 수밖에경제논리로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정책 제고돼야 월 1회씩 주민과 학부모와 함께 어우러지는 간담회 시간을 통해 소통해왔다. 명절때는 아이들에게 한복입기 체험행사도 가졌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인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매주 한번씩 상담교사와의 면담시간을 갖는 한편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대구교대 다문화센터로 보내 미술치료 전문가로부터 심리치료도 실시했다. 그는 교사직에 첫발을 내디딘 2006년 이후 저학년을 처음 맡았다. “동료 선생님들과 주변 분들의 도우심 덕분으로 교육활동 우수사례에 선정됐다”는 그는 “강진철 직전 교장선생님과 제 멘토이신 최완우 자원봉사센터 소장님의 배려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지난 13일 세종문화회관에서의 교육부 주최 스승의 날 기념식에 초청됐던 조 교사는 “어려운 경제상황을 타개할 힘은 인재양성에 있다”고 강조하던 박근혜대통령의 말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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