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경북 주관, 20일 영천교육문화센터…28개 팀 참여 잊혀져가는 우리 지역 고유 방언을 사투리 경연대회를 통해 전통문화의 원형보존 및 지역 언어의 우수성을 알리고 계승하기 위한 ‘제1회 별빛사투리경연대회’가 20일 영천교육문화센터에서 성황리 열렸다. <주>채널경북(올레tv 채널878)주최, 영천문화원, 경북동부신문사와 영천인터넷뉴스가 주관한 별빛사투리 경연대회에는 초·중·고, 일반인, 다문화 가정 등 28개팀이 참여해 경연이 펼쳐졌다.초등부에서 9개팀, 중등부 13개팀, 다문화 및 일반 6개팀 등 총 28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영천지역 사투리를 소재로 재미나는 꽁트 형식 등으로 이야기를 해 관중들에게 많은 웃음을 선사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점차 사라지고 있는 정감 있고 구수한 영천사투리를 보존하자는 여론이 재점화 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사투리엔 지역의 문화와 전통, 역사가 살아 숨쉬고 지역민의 독특한 정서가 배어있는 만큼 소중한 문화유산인 사투리를 보존해야 한다”며 “사투리를 홀대하거나 무시하면 소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대회 심사는 박민영 영천문화원 부원장, 한관식 영천문협지부장, 박경수 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장, 김보선 영천교육지원청 장학사, 이동규 영천시바르게살기협의회 사무국장 등 5명이 맡았다.이날 경연대회에 앞서 대한불교 조계종 충효사 해공 큰 스님은 ‘성공은 성적 순이 아니라’는 취지로 관내 학생들에게 긍지를 심어주기 위해 초·중학교 학생 30명에게 각각 20만원씩 총 600만원의 ‘희망 장학금’을 전달했다. 한편 이날 사투리경연대회는 올레tv 채널 878를 통해 녹화 방송된다. 입상자는 다음과 같다.◇최우수상 ▷일반 : ‘영천시장에서’ 조경숙(67)·김명희(59)◇우수상 ▷초등 : ‘우리할부지’ 자천초 박소현(9)·조미진(10), ‘사투리 퀴즈대회’ 북안초 정현권·김경준·박한근 ▷중등 : ‘정담아’ 영천여중 권채린(15)·변지민(15), ‘영천 소개글’ 선화여고 이지현(18) ▷일반 : ‘시골할마이에게 배운 소상머이의 사투리’ 조재호(53), ‘영천사투리 홍챈다’ 미즈노 지에코(44) ◇장려상 ▷초등 : ‘행복한 우리 가족’ 중앙초 추성훈(9), ‘우리 엄마는 호시 뺑뺑이!’ 임고초 이주환(9)·이종환(9)·이시환(8) ▷중등 : ‘마, 내 친구 좀 살리도!’ 성남여고 조은주·이지민·김나연, ‘걱정스러운 두 선생님’ 영동고 장지호(17)·윤하준(17)◇특별상 ▷일반 : ‘노인대학 이야기’ 최해자(74), ‘돌쇠이야기’ 웬안다오(27) 사투리경연대회 ‘영천장날 할매들’ 최우수상총 28개 팀중 최우수상 등 13개팀 시상 경북동부신문 창간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제1회 별빛사투리경연대회에서 영천장날 만난 할매들의 이야기를 들려준 조경숙(67), 김명희(59) 씨 팀이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유운식 교수의 사회로 20일 영천시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 일반부에서 영천 경찰서 대표로 출전한 조재호 씨의 ‘시골할마이에게 배운 소상머이의 사투리’와 ‘영천사투리 홍챈다’를 주제로 재미나게 이야기를 들려준 다문화 가정 미즈노 지에코 씨, 자천초 박소현·조미진 양의 ‘우리할부지’등 초·중등부와 일반부에서 6팀이 우수상을 받았다. 또 장려상은 성남여고 조은주·이지민·김나연 양이 팀을 이룬 ‘마, 내친구 좀 살리도’ 등 초·중등부 4개팀이 장려상을, 노인대학대표로 출전해 ‘노인대학 생활이야기’를 들려준 최해자 씨, 다문화 가정 웬안다오 씨 등 2팀이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날 초·중·고, 일반부에서 총 28개팀이 참여해 최우수와 우수·장려상, 특별상 등 총 13개팀을 시상했다. 이날 입상하지 못한 나머지 참여자 전원에게 소정의 상품권을 지급했다. 제1회 별빛사투리대회 수상자 인터뷰 [최우수상] 조경숙(67).김명희(59) 씨 “어릴때는 영천사투리를 쓰는 것 자체가 싫었는데 울산에 시집가서 20여년 사는 동안 영천사투리가 무척 그리웠습니다” 20일 영천시 문화교육센터에서 열린 제1회 별빛사투리대회에서 영예의 최우수상을 수상한 조경숙(67) 씨와 김명희(59) 씨는 “짧은 연습기간에도 불구하고 최우수상을 받아 너무 기쁘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28개팀 출연자중 맨 마지막 순서로 출연한 이들은 금호 구암리에 사는 조경숙 씨가 구암댁으로, 임고에 사는 김명희 씨는 임고댁으로 연기한 ‘영천장날 할매들 얘기’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조 씨가 직접 원고를 썼다. 연습시간이 부족해 최 우수상은 기대 조차 하지 않았지만 막상 큰 상을 타고 보니 기쁘기 말로 표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촌티내지 않기 위해서 꺼렸던 영천사투리가 나이 먹어가면서는 정감이 간다”며 영천사투리 대회를 마련해준 채널경북 관계자에 감사의 뜻도 전했다. [우수상] 미즈노 지에코(45) 씨“반갑습니더. 지는 일본에서 앗는데 얄궂지라. 사투리콘테스트에 나가라 안캅니꺼. 하도 캐사서 한번 나와봤심더.” 영천시 다문화센터 추천으로 이번 사투리대회에 출전해 우수상을 받은 미즈노 지에코 씨(45) 구수한 영천 사투리로 관객들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았다. “영천사투리를 처음 접했을 때는 너무 생소했고 까칠까칠한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무척 친숙해졌다”고 밝힌 그녀는 평소 느낀점을 소재로 대회에 출전해 재미있고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1999년 처음 만났던 남편(51)이 영천사람인 줄 몰랐다고 밝힌 그녀는 “한국으로 시집오기 전에 배웠던 표준말은 제대로 써 보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지에코 씨는 영천에 사니까 서로 돕고 사는 시골인심이 정답다고 말했다.  화남면 신호리에 시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미즈노 지에코 씨는 고향인 일본 오사카의 친정어머니는 1년에 한차례 정도 찾아뵙는다고 한다. [우수상] 영천경찰서 화북치안센터 조재호 경위“지역 전통이 담겨있는 구수한 영천사투리가 계승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영천경찰서 대표로 이번 대회에 출전해 우수상을 수상한 조재호 경위(화북치안센터 근무)는 영천사투리 대회가 일회성이 아니라 매년 개최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소감을 대신했다. 영천사투리의 다양한 용례를 직접 원고에 적어왔지만 제한시간 때문에 모두 발표할 수 없었던 것이 아쉽다고 밝힌 그는“이번 대회가 개인적으로 너무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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