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의 대학자로 영천의 문예 부흥기를 꽃피웠던 병와 이형상(1653~1733) 선생을 재조명하기 위한 학자들의 모임이 결성된다. ‘경북의 누정 이야기’란 책을 통해 호연정을 소개한 정병호 교수(경북대)와 병와 이형상 선생의 ‘악학십령’을 연구하고 있는 박규홍 교수(경일대, 팔공산포럼 대표) 등 학자와 관계자 10여명은 27일 보물 제652호 이형상 수고본(10종 120여권)이 소장돼 있는 영천시 성내동 호연정에서 모임을 갖고 병와 선생의 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내자는데 합의하고 정기적인 만남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날 모임은 김정식 담나누미스토리텔링연구원장, 정병호 교수, 박규홍 교수를 비롯 “이형상의 일본지리지 ‘동이산략’ 연구(2014)”란 연구논문을 발표한 구지현 교수(선문대), 장인진 교수(계명대, 고문헌연구소), 병와 시가에 관심이 많은 강현국 전 대구교대총장(‘시와 반시’ 발행인), 병와 관련 전적을 소장하고 있는 지봉 스님(영천역사문화박물관장, 용화사 주지), 영천역사문화박물관 윤은숙 실장, 김창원 대구일보 사회부장, 이수칠 병와공 종가회장, 영천향토사연구회 이임괄 전 회장 등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자화상을 그릴 정도로 그림에도 조예가 깊었던 병와 선생에 대해 당파를 초월하고, 고향에 연연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박식한 큰 스승으로 추억했다. 박규홍 교수는 “오늘 모임은 일전에 호연정의 보물을 보면서 예를 제대로 차리지 못한 것이 계기가 됐다”며 “지봉 스님 등 병와 선생에 대해 관심있는 분들을 모시고 다시 한번 모이자는 의견에 따라 이뤄졌다”고 말했다. 영천관련 유물 1만여점 이상을 소장하고 있는 지봉 스님은 “병와 선생은 실학자라기 보다 청백리로서 양란이후 가장 뛰어난 목민관이었다”며 “병와 선생의 유물이 한 점(‘계영록’) 나와 있지만 경제사정으로 구입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수칠 병와공 종회장은 “선친께서 지난 1989년 ‘호연정 및 병와유고각 안내’ 책자를 내시면서 병와공의 사상과 학문의 깊이가 재조명되길 바라셨다”며 이날 모임을 반겼다. 울산에서 참석한 전상환 씨는 “이렇게 다양하고 높은 경지의 대학자이신 병와공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는 교과서에 수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선통신사 관련 행사로 영천과 인연을 맺었다는 구지현 교수는 “병와유고각이 있는 호연정 관련 책자를 발간하고 싶다”며 종친회 측에 사진촬영 등 협조를 요청했다.정병호 교수는 “병와 선생의 가르침을 널리 전파하기 위해서는 관계기관의 협조를 잘 이끌어내야 한다”며 “각자 영역에서 열심히 노력하자”고 말했다. 병와 이형상(1653~1733)선생은 1700년(숙종 26년) 48세때 경주 부윤을 그만 두고 생소한 영천 성내동 호연정에서 나라 장래를 위해 30여년 동안 후학 양성과 저술에 전념하면서 총 142종 326책, 3,186수에 달하는 대저술을 남긴 조선 중기의 대학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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