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지역 초등학교에 설치된 트랙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pb)이 검출돼 해당학교 학부모들이 우려하고 있다. 영천지역은 최근 교육부 주관으로 관내 초·중등학교 8곳에 우레탄트랙 유해검사를 실시한 결과 영천중앙초등과 금호초등학교에서 납 성분이 과다 검출됐다.
이번 검사에서 영천중앙초등은 납 성분이 1·2차 검사에서 평균 1,636mg이 검출돼 기준치를 무려 18배나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초등은 5mg이 검출됐다.
이와관련 해당 학교는 트랙 개·보수가 완료 될 때까지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통제 표지와 함께 학생들의 트랙 접촉을 금지 시키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영천중앙초등은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빠른 시간내 트랙 전체를 교체 할 계획을 세우는 등 대책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또 이번 환경부의 검사발표 이후 학생들이 우레탄 트랙 바닥에 앉지 않기, 야외 활동 후 손 씻기 등 어린이 행동요령 교육을 강화하는 등 학생들의 트랙 접촉을 금지시키고 있다.
보건관계자는 “납에 중독될 경우 빈혈증상, 발작적 복통, 잇몸 색 침착, 마비, 신장 장애, 소화기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우레탄 트랙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구 경북 173개 학교 가운데 60%(104곳)가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이 검출 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전국 초등학교 6011곳 중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곳은 1,323곳, 인조잔디가 설치된 곳은 795곳으로, 우레탄 트랙은 2010년 11월 KS 기준 제정 이후 설치된 15곳 중 6곳에서도 납이 검출됐다. 다만 최근 제품일수록 납 성분이 적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