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영천 지역의 주요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 마늘가격의 고공행진이다. 가격이 높아 마늘 재배 농업인들의 얼굴이 웃음지어 진 것은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높은 가격이 가져다 줄 소비 급감과 수입량 확대로  가격 하락 등 악영향을 생각하니 마냥 좋아만 할 수 없는 위기 의식이 가져진다. 대부분의 농업인들은 대박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소득을 지속적으로 보장해 줄 수 있는 안정된 마늘 가격을 희망한다. 영천시 마늘 조수익…1천400억원 이상 기대2억원 이상 136호·1~2억원 300호…억대농 436호 그런데 농업인 기대와는 달리 마늘 가격이 고공을 날고 있으니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마늘 가격이 높게 형성되는 이유를 알아보자.먼저 국내적으로 2015년산 마늘 재고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올해 생산량이 289천톤으로 지난해 보다 8.6% 증가했으나 평년에 비해 12% 감소하여 절대적으로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이다.그리고 TRQ(저율관세할당) 도입 계획 물량이 조기에 소진되어 잔량이 현재 5,954톤에 불과할 뿐 아니라 주 수입국가인 중국의 마늘 현지가격 상승으로 인하여 민간수입업자 가격이 kg당 13,400원 정도 형성되어 사실상 중국산 수입으로 수익이 나지 않는 구조이다. 이러다 보니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이미 수매를 마친 제주도 마늘 수매가 책정이 4,200원으로 지난해 2,500원 보다 68% 상승했다.우리 시도 마늘 수매 가격을 놓고 지역 농협과 재배농가 간의 밀고 당기는 가격협의가 곧 이루어질 전망이다. 영천시 마늘은 1,531농가가 1,135ha를 재배하여 26,000톤을 생산해 조수익 1,400억원 이상 기대되고 있다. 현재 가격이 유지된다면, 2억원 이상 136호, 1~2억원 300호 등 억대농이 436호이고 5천만원에서 1억원 이하가 431호에 이르는 등 전업화와 규모화가 되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이처럼 최근 마늘 가격이 높아지자 정부는 7월부터 저율관세할당 물량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 물량이 시장에 유입되면 마늘 가격은 일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도 있다.그러나 제주 및 남부 지역 농협에서 높은 가격으로 수매가 진행되었고 중간상인들에게는 그 이상의 가격으로 이미 유통된 상태여서 저율관세할당 물량이 유입돼도 올해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전문가도 있다. 사람의 건강도 건강할 때 더 잘 돌보아야 한다고 한다. 그렇듯이 영천 마늘의 명성 유지와 재배농가의 소득 안정을 이루기 위해 가격이 좋은 이 시기에 위기 의식을 가지고 미래를 위한 영천 마늘산업 고도화 준비에 나서야 한다. 영천 마늘은 그동안 재배농가의 고령화로 재배농가는 2013년 1,936호에서 올해는 1,531호로 지속적으로 감소된 반면, 농가당 재배면적은 7,413㎡로 크게 증가해 왔다. 그리고 마늘재배 총수익이 2013년에 420억원에서 2016년 현재는 1,400억원으로 크게 높아지는 등 농업 분야의 주요 작목으로 성장하였고 1천 5백여 호가 재배에 참여하는 주요 농산업 분야로 자리매김했다.주요한 농산업으로 성장한 작목으로서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현재의 마늘산업 문제점을 분석하고 극복할 수 있는 마늘산업 고도화 계획이 마련되어 적극 추진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문제점으로는 생산단계에서 종구퇴화와 생산비 증가, 인건비 상승과 단기간 노동력 집중 투하, 농기계화율이 저조하다.유통단계에서는 브랜드가 육성되어 있지 않고 유통과정이 복잡하며 깐마늘 유통체계가 미확립되어 있고 영세 마늘가공업체 난립과 주산지 농협의 3차 가공산업 참여 미흡, 마늘가공식품 개발 부족 등이다. 극복 대안으로 첫째, 생산단계에서는 우선 바이러스 감염되지 않은 마늘 우량종구 생산보급체계를 구축한다면 종구비를 절감하고 생산량을 20% 정도(280억원) 증대 시킬 수 있다.그리고 파종기와 수확기 등 마늘 전용 농기계를 확대 보급한다면 마늘 생산비의 56%를 차지하는 인건비를 250억원 이상 절감할 수 있다.또한 재배기술 실천도 관행적인 재배방법이 아닌 새기술을 투입해 실천하는 선도 농가 육성을 위해 영농기술 교육을 강화하고 마늘 저온저장고 보급 확대와 농산물 우수관리 인증 강화, 기능성 마늘 생산 등이 적극 추진될 필요가 있다. 둘째, 유통단계에서는 영천 별빛촌 마늘, 영천 별빛촌 깐마늘 등 마늘 브랜드를 육성하고 공정하고 적정가격 형성을 위한 마늘산지 공판장(경매장) 조성이 필요하다.아울러 대형급식과 학교급식 등에 참여할 수 있는 마늘 가공품 개발과 마늘을 원료로 하는 식품업체 육성, 양념채소류 전문유통 법인 설립 등이 요구되고 있다. 앞에서 문제점 극복 대안으로 언급한 마늘산업의 고도화 계획 적극 추진으로 기계화율 50% 향상과 생산성 20% 증대, 가공율 50%를 달성한다면 과수산업과 축산업을 능가하는 마늘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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