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삼열
경주대학교 사회교육원 풍수지리학 교수
편집자 주 :
최근 많은 시민들이 風水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本紙에서는 2016年 1月부터 우리 鄕土 出身 風水地理 專門家 楊三烈 敎授의 글을 連載한다.
이 글을 통해 올바로 정립된 풍수 학문의 전달과 풍수 인식에 대한 잘못된 思考 등
風水 全般에 관한 유익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함으로서
애독자 여러분들의 일상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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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이 명당을 찾는 데는 귀신이다.
풍수에 밝아서가 아니라 본능적으로 생기가 모인 따뜻한 장소를 정확히 찾아내는 동물이다.
꿩들이 땅을 파고 배를 비비며 놀거나 털을 뽑아 알을 낳은 장소는 대부분 좋은 자리다.
왜냐하면 알이 부화되려면 水脈이 솟는 찬 땅이 아니라 생기가 뭉쳐 따뜻한 기운이 올라와야 하고,바람이 잠자는 양지 바른 곳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꿩은 지진이 발생할 기미가 보이면 날개 소리와 울음을 대단히 크게 질러
지진까지 예고해 주는 능력자이기도 하다.
꿩에 얽힌 명당 이야기는 구전으로 많이 전해져 내려온다.
한 여인이 밭에서 일을 하는데 꿩이 황급히 날아들었다.
“제발, 저를 좀 숨겨 주세요.”
그 소리에 여인은 깜짝 놀랐고,
꿩이 눈물을 흘리며 하소연하자 이를 불쌍하게 여긴 여인이 얼른 치마 속에 감추어 주었다.
조금 지나자 활에 화살을 고인 사냥꾼이 나타나 다그치며 물었다.
“이쪽으로 꿩이 날아갔는데 혹시 보지 못했소?” 하니 여인 曰,“꿩은 본래 사람을 싫어하는 짐승인데 내가 어찌 알겠소.”
그리고 곧 사냥꾼이 사라지자 꿩은 고마움의 표시로 여인의 치마를 부리로 물어 잡아끌었으며 어느 한 장소에 이르러 발로 땅을 파헤치며 배를 비벼 댔다.
신기하다고 생각한 여인은 죽은 남편을 그곳에 장사지냈는데
그 후로 집안에선 고관대작이 줄줄이 나왔다고 한다.
이러한 구전이야말로 과장하여 흥미로 꾸며진 얘기꺼리겠지만
실제 꿩들이 따뜻하고 생기가득한 장소를 잘 찾아낸다는 것을 알려주기엔 충분하다.
꿩 뿐만 아니라 산 속을 가다가 산 짐승이 새끼를 낳은 장소를 발견하거나
새들의 분비물이 집중적으로 떨어져 있는곳도 예사로운 자리가 아니다.
동물들은 인간이 감지해내지 못하는 어떤 기운을 동물적 감각으로 찾아낸다고 한다.
몇 달전 영천의 모처로 看山(풍수에서는명당을 찾으러 산에 오르는 것을 간산이라고 함)을 갔는데
짐승이 새끼를 낳은 장소를 발견하였다.
그곳은 넓게 보아 永川의 主山인 普賢山에서 뻗어 내린 산자락이
古縣川을 만나며 生氣를 凝結시킨 곳이다.
혈장에서의 물은 왼쪽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빠지고 내룡은 우선으로 돌아가 자연의 순환 원리에도 합당하였다.
산 정상으로 올라가 아래쪽으로 穴을 찾아 내려오는 도중 괜찮은 혈장이 하나 보였는데
그 지점이 바로 새끼를 낳은 장소였다.
그곳에서 패철을 사용하여
來龍과 得水(물을 얻는 곳)와 波口(물이 마지막으로 나가는 곳)의 방위를 측정해 보니
이기론 수법에서 대길하다는 自旺向의 穴地로
후손들에게 아주 빠른 발복을 예약하는 朝貧夕富의 자리이다.
또한 주위를 살펴보니 당판도 넓고 토질도 단단했으며 몇 가지 穴證도 갖춘 자리였다.
옛날부터 꿩이 알을 낳거나 짐승이 새끼를 낳은 장소가 명당이라 했는데
그것을 이기론 풍수로 증명하고 확인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