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고경면 삼귀리 용재저수지에 최근 특별한 이유없이 며칠째 물고기가 떼죽음 당하고 있다. 이곳 용재저수지에는 수일째 곳곳에서 흰 배를 드러낸 채 죽어 있는 물고기들이 눈에 띄고 악취와 파리 떼가 날아들어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시는 27일 물고기 폐사지점의 물을 채취해 경북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하는 등 원인조사에 나섰다.
이날 저수지 인근 주민 12명이 영천시청을 방문해 용재 저수지에 대해 유독가스가 분출되는 것 같아 수질 조사와 저수지 준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최근 용재지 가장자리 곳곳에 잉어와 붕어 등 물고기가 죽은 채 떠오른 것을 인근 주민들이 발견, 행정당국에 신고했다.
영천시 관계자는 “예전에 인근 돈사 분뇨가 유출된 사고가 있었지만 이번 폐사는 최근 가뭄으로 저수량이 줄어들면서 그 속에 퇴적되어 있던 폐기물이 올라와 용존산소 부족으로 추측하고 있다”며 “정확한 폐사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