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화산면에서 사과대추와 복숭아를 재배하고 있는 최충열씨(57)는 귀농 3년차 새내기 농꾼이다. 경북농민사관학교 농산물 마케팅과정을 밟고 있는 그는 내년부터 농산물의 100% 인터넷판매를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농산물 마케팅과 SNS교육농협공판장을 통한 농산물출하로는 미래가 없다고 판단하고 일찌감치 마케팅 판매교육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마케팅과정은 매월 한차례씩 1박2일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여기에다 주말에는 TBC방송국 5층에서 열리고 있는 SNS교육을 받으러 다닌다. 한달 수강료만 65만원인 이 교육은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종일수업으로 진행된다. SNS교육의 숙제가 매일 블로그에 접속한 이들의 글을 모두 읽어보고 매일 댓글을 다는 것이 숙제다. 숙제를 마치기 위해 매일 밤늦게까지 일일이 댓글 다느라 주변 귀농 친구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갖지 못할 정도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네이버 블로그 ‘산촌농원’네이버 불로그 산촌농원은 사과대추(choicy59) 라는 이름의 불로그 주인 최씨가 “별빛촌 청정지역에서 재배한 사과대추는 맛과 당도가. 우수한 사과대추입니다. 믿음과 신뢰를 먼저 생각하는 농업인이 되겠습니다”라는 인사말이 눈에 띈다. 지난 3월18일에는 농민사관학교 농산물마케팅과정 첫수업했어요라는 글과 함께 관련사진도 볼 수 있다. 일상이야기와 농부의 일기도 사진과 함께 올려져 있다.귀농인 최씨는 대구에서 식자재 유통업을 하다 2013년 12월에 귀농했다. 총각때 비닐하우스로 토마토를 재배하다가 시골생활에 벗어나 도시생활을 꿈꾸며 농촌을 떠났다. 총각때부터 농사짓던 바로 그땅으로 되돌아 온 것이다. 원래 농사짓던 경험이 있기에 자녀가 모두 성장한 후에 고향으로 돌아올 것을 결심했다. 도시로 나가기 전 총각때 이곳에서 복숭아와 포도, 토마토도 재배한 경험이 있는 그는 돈벌이 보다 농사체질이라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온 케이스다. 고향으로 귀농, 주변 지인들 도움 젊은 시절 4H활동도 벌이는 등 주변 주민들이 모두 알고 있기에 농사정보는 쉽게 접할 수있다. 대추농사를 잘 짓는 친구나 이웃을 찾아가 도움을 호소하면 아는 처지라 쉽게 도움을 받으며 농사를 짓고 있다. 그는 사과대추로 작목변경을 고민하고 있다. 화산초등학교 38회 졸업생이라며 토박이라고 강조하는 최 씨는 주변에 많은 친구들이 귀농해오고 있다고 들려준다. 그는 이곳에 정착하기 위해 귀농 전부터 대구서 오가며 조금씩 준비를 했다. 유통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영천까지 오가는 자체가 다소 힘은 들었다고 한다. 귀농 후 농사짓기가 대체로 쉽다는 대추 품목을 선택, 재래종인 복조를 심었다. 수지타산이 맞지않아 올해 초 일반 대추에서 사과대추로 작목변경을 시도하고 있다. 기존 대추 나무 사이 사과대추 묘목을 심었다가 지난 봄부터 본격적으로 사과대추로 품종 변경을 시도했다. 초기투자비용 많아 올해까지 적자 예상아직 수확이 되지않아 올해까지는 적자가 예상된다. 그는 아직도 10여년 이상 해오던 유통업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전업 농으로 수입이 금방 생겨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기에 유통업을 완전히 청산하지 못하고 있다. 귀농 후 초기 투자비용이 꽤 많이 들어갔다. 모종구입에서부터 물대기 관정작업, 복토작업까지 맣은 자금이 투입됐다. 대무나무를 심기위해 25t 트럭 110대 분량의 흙을 복토했다. 크레인과 같은 대형 장비들을 동원해 복토작업을 한 것이다. 물 빠짐을 좋게하기 위해 땅밑에 청석도 깔았다. 지하수를 파고 물을 대 주는 관정작업도 실시했다. 파이프 시설도 했다. 복숭아는 사과밭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청통면 용천리 3천3백 제곱미터(1천평) 밭에서 자라고 있다. 지난해 복숭아 150주와 자두 80주를 각각 심었다. 심은지 1년 밖에 되지않아 올해 소출은 기대하기 어렵다. 내년이 되어야 소출을 기대할 수 있다. 복숭아는 V자형으로 시설재배를 하고 있다. 농사로는 적자다. 지난해 대추재배로 거둔 400만원의 소득으로는 생활하기 어렵다. 복숭아밭에는 감자와 육종마늘도 재배했다. 농산물 시세에 따라 가격이 둘쭉날쭉하니까 고정적인 수입을 기대하기 어렵다. 여기에다 경기가 좋지 않아서 요즘 장사도 매출이 삼분의 일로 줄어들었다. 경기에 민감한 빈병 수집하는 이들에게 물어봐도 같은 대답이 나온다. 불경기라 술도 그만큼 마시지 않기 때문이다. 귀농후 4~5년은 적자 견뎌야 귀농 3년차에 접어든 그는 무조건 귀농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후배 귀농인들에게 겅혐담을 들려 주고 싶다고 한다. 귀농은 낯선 곳보다 자신과 연고 있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귀농하면 누구나 4~5년 동안의 적자 시기를 견뎌내야 한다고 말했다. “요즘 농촌인심도 돈이 앞서기에 경제적으로 빈궁하면 무시당하기 쉽습니다”귀농을 준비할 경우 어느 정도 경제력을 가져야 안전한 귀농 생활을 할수 있다는 그는 귀농에 앞서 충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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