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말 산업이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그리 멀지 않다. 영천에 운주산 승마공원이 개장될 때만 해도 말 산업에 대하여 그다지 피부에 와 닿지 않았다. 그러나 그 이후 우리나라에는 승마 붐이 일기 시작했고 드디어 2011년 9월 말 산업육성법이 국회를 통과하여 시행공포 되었다. 말 산업의 중심에는 영천도 함께 자리 잡고 있다. 영천경마공원 개장이 확정되어 2019년 개장 목표에 있고 말 산업 특구로 지정되었다. 영천경마공원은 서울경마공원과 부산경마공원 보다도 진정한 공원의 개념을 도입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영천은 말과의 고리가 연결되어 있다. 단지 영천경마공원이 개장되면 그곳으로부터 얻어지는 지방세를 걷어 들인다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진정한 말의 도시로 탈바꿈 해야 할 것인가! 말 산업은 다른 축산 산업과 달리 1차 산업에서 부터 4차 산업에 이르기 다양한 산업군을 형성하고 있다. 1차 산업인 생산에서부터 4차 산업인 문화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장르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지방의 중소도시인 영천이 앞으로 어떤 먹거리를 가지고 살 것인가의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포도와 와인으로 영천을 부각시키고 그것을 하나의 산업으로 키워 나갈 수 있었던 것은 영천의 민과 관이 함께 노력하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영천의 포도와 와인이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이끌어 낸 것처럼 말과의 카테고리를 찾아 또 한번 영천의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말이라는 상품과 영천이라는 도시의 연결고리는 이미 형성되어 있다. 많은 국민들이 영천하면 말이 떠오른다. 그만큼 하드웨어는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이제 어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만들어 낼 것인가는 영천 시민들의 몫이다. 필자는 외국의 사례들을 참고로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영천경마공원이 개장되는 시점이 되면 경마공원의 경주마들이 경주를 하고 나면 휴양할 수 있는 휴양목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선진국의 예가 그러하고 렛츠런 한국마사회에서도 그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경마공원은 경주를 치르기 위해 잠시 경주마들이 들어가 있는 곳이지, 계속 상주하는 곳이 아니다. 좋은 경주기록과 성적을 얻기 위해서는 경주 후 재충전이 필요하다. 재충전할 수 있는 시설은 경마공원에 있는 마사시설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선진국의 경마공원 주위에는 많은 휴양 목장들이 몰려 있다. 렛츠런 한국마사회의 정책도 여기에 맞추어 있다. 이러한 휴양목장에서 더 나아가 경주마 트레이닝센터도 검토해 볼 만하다. 경주마가 경마공원에 입사하게 되면 일종의 하숙비를 지불해야 하는데 그 비용이 크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좀 더 편안하게 휴양하면서 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경주마 트레이닝 센터의 선호도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준비는 하루아침에 이루지기 어렵다.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말의 생산과 사육, 순치에 이르기 까지 배워야 할 과정이 많다. 영천의 축산 농가 중에서 일정량의 초지와 마사시설을 갖출 수 있는 농가들은 관심을 가져 볼 필요가 있고 여기에 필요한 말 관련 교육은 영천시에서 담당해야 할 것이다. 이외의 또 하나는 말과 관련된 문화와 공연이다. 전 세계의 여러 나라와 도시에서는 말과 관련된 축제로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여 관광수익을 얻고 있다. 몽골의 나담축제와 이탈리아의 팔리오 축제, 카자흐스탄의 유목민축제, 스페인의 야생마 길들이기 축제, 호주의 매직 밀리언스 카니발 축제 등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 호주의 매직 밀리언스 카니발 축제는 호주의 경주마 경매가 열리는 소도시인 골드코스트에서 그곳에 있는 경마공원과 함께 이루어 내는 축제이다. 이처럼 하나의 축제를 영천에서 창출하여 세계적인 축제로 키워 나간다면 영천은 한국속의 영천이 아닌 세계 속의 영천이 될 것이며 그에 따른 관광수입은 살기 좋은 영천의 원동력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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