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충절의 도시, 올곧은 영천의 정신을 이어받아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영천 성내동 출신으로 1군수지원사령관을 역임한 예비역 육군소장 최병권 장군(59)은 “내 고향 영천은 포은 정몽주 선생을 비롯한 학자와 충신, 열사와 의병장을 많이 배출한 이수삼산의 고장”이라며, “자랑스런 선조들의 뜻을 이어받아 보다 많은 후배들이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인물이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성내동 숭렬당 옆집에서 어린시절 보내 영화초등학교(5기), 영천중학교(27기)를 거쳐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를 졸업한 최 장군은 부모님 슬하에 두 형님과 누나, 그리고 세명의 여동생 등 7남매의 다복한 가정에서 자랐다. 최장군이 고등학교를 다닐 때 까지 살았던 영천 성내동 숭렬당 바로 옆집은 또다른 장군을 배출한 서기(?) 어린 집으로 유명하다. 부친이 초등학교 교사로 전근이 잦았던 이창희 장군(공군 준장) 가족이 세들어 살던 집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영천출신으로 육해공군 현역 및 예비역 장성들 중 영천시내 출신자가 드문 상황에서 같은 집에서 두명의 장군을 배출했다는 사실 자체가 이채롭다. 혹시 숭렬당 이순몽 장군의 정기가 흘러 넘쳐난 것은 아닌지 모를 일이다. 국군의 날 행사 제병지휘관 맡아1980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최 장군은 1999~2000년 청와대 경비대대장이라는 요직을 거쳐 2007년 장군으로 진급, 2군단 참모장을 역임했다. 2009년 소장으로 진급해 1군수지원사령관을 지내고 군 장성들 중에서도 운이 따라야 맡는다는 2011년 10월1일 제63주년 국군의 날 제병지휘관을 맡았다. 이명박 대통령 시절인 이때 제병지휘관으로 열병과 분열식을 이끌었던 모습이 국방일보 등 언론에 사진과 함께 보도됐다. 이후 연합사 군수부장 등을 역임하고 2014년 7월31일 예편한 최 장군은 국방과학연구소 전문위원이자 연합사 군수 선임관찰관 소임을 맡았다. 지난달 8~10일에는 제주컨벤션센터에서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 연구논문을 발표하는 등 전역 후에도 광운대 방위사업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만학도다. 꽃동산 부모님 묘소 찾을 때면 어린 시절 추억 떠올라 꽃동산(마현산 충혼탑 일대)에 모셔진 부모님 묘소를 찾을 때면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린다는 최 장군은 “친구들과 함께 뛰놀던 꽃동산이 변해가는 모습에서 영천의 발전상을 느낄 수 있지만 그 시절 그대로의 모습이 무척 그립다”고 말했다. 고교시절 친구 권유로 성당을 다니기 시작한 최 장군은 지난 6월 25~26일 강원도 양양 해수욕장 인근 식당에서 영천성당 고등부학생회 출신자들의 불기둥모임에 참석, 어린 시절 친구들과의 반가운 해후로 추억을 달랬다. 서울, 원주, 포항, 대구, 영천에서 모여든 친구들은 밤새도록 얘기꽃을 피웠다. 은해사 소풍 갔을 때 야외에서 게임을 하던 일이며, 경주, 포항, 안강 등지를 찾아가며 참가한 동해지구 배구대회를 위해 주말마다 영천성당에 모여 연습하던 일 들을 떠올리며 추억에 잠기는 시간을 가졌다. 통학을 하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대구에서 자취하던 시절 갖가지 에피스도도 이날 밤 빼놓을 수 없는 얘기꺼리 중 하나였다. 최 장군은 이날 자신이 아끼던 부하였던 사위가 소령으로 진급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박수를 이끌기도 했다. 영원한 고향 영천발전 기원이날 영천성당 고등부학생회 1~2기(1975~1976년 고교 졸업생)모임인 영사랑회 회장으로 선출된 최 장군은 중학교 동기생인 김병진 신부(글라렛선교수도회)가 운영하는 속초 무료급식소 돕기에 적극 나설 것을 다짐했다. 동기생이지만 군 복무시절부터 정신적인 멘토로 오늘의 자신이 있기까지 버팀목이 되어 준 친구 신부가 운영하는 무료급식소를 11월중 찾아가 봉사하기로 한 것이다.최 장군은 “환갑이 되어서도 매일 손수 장을 봐와서 150명의 형편이 어려운 이들에게 점심을 제공하는 친구 신부에게 조그만 도움이라도 주기 위해서 전국에 흩어진 회원들이 모두 힘을 모으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사관학교 진학이후 객지로 떠돌았지만 단 한번도 고향을 잊은 적이 없다”는 그는 “10년전 제가 장군으로 진급했을 때 플래카드를 내걸고 축하해 주신 동창회와 고향 주민들께 다시 한 번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고향 영천발전”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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