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가 대구공항 이전지로 적격지라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적극 거론 되고 있다. 접근성은 물론 장애물 등 공항으로서의 기술적 측면에서 최적지라는 것이다.영천이 대구공항 이전 입지로 주목받는 이유는 거점공항 기본요건이 항공 수요이고 이를 위해선 주요 도시와의 접근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특히 영천시 금호읍 교대리 일대는 10여년전 K2공항의 유력한 이전 후보지로 검토된 바 있다.대구공항 통합이전 적지로 영천이 꼽히는 가장 큰 이유는 대구에서 30∼40분 내에 도달할 수 있는 접근성 때문이다.대구공항 이전 부지로 거론되는 곳은 금호읍 일대, 화산·신녕면 일대, 대창·북안면 일대 등이다.영천은 공항이전지로 최적의 장점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한다. 영천의 공항 후보지로 거론되는 고경면은 물론 임고면과 대창면 지역은 대도시인 대구와 포항에서 접근하기에 유리하다. 경주와 경산 등 경북에서 인구가 많은 도시와도 인접해 있다. 또 울산과의 직선거리도 50여㎞이다.특히 경부고속도로, 대구포항 고속도로, 건설 중인 상주영천 고속도로, 대구선(동대구∼영천) 철도 복선전철화 등 도로·철도망이 잘 갖춰져 있다.하지만 영천은 공항유치에 반대 분위기가 심상찮다. 전투기 소음에 대한 피해의식이 강하기 때문이다.게다가 가장 큰 이유는 대구공항을 유치하면 영천의 역점 사업인 경마공원이 직격탄을 입게된다.영천시는 2018년 완공계획으로 금호읍 일대 3600억원을 들여 경마공원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최근 한국마사회가 경마공원 추진에 적극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공항 유치가 되면 경마공원 중단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 때문에 영천은 공항유치에 더욱 신중한 분위기다. 공항이전 발표와 함게 영천지역 시민단체에서 반대추진위원회가 구성되는 등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영천시는 이 같은 상황을 모두 고려한 뒤 다음 주쯤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반면 인근 지역인 군위와 의성에는 단체장이 적접나서 대구공항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대조적인 모습이다.민간공항과 군사공항이 동시에 이전되면 해당 지역에서는 상당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5~10년 정도로 예상되는 공사기간동안 1조5천억원의 생산 유발효과가 있을 걸로 보고 있다.공항이 완공되면 군인과 군무원, 민간공항 근무자 등 1만여명의 상주인구와 연간 2700억원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최홍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