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감수성이 예민하던 사춘기여고시절 3년 동안을 함께 보냈던동창생들과의 만남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애틋해지는 것 같습니다”지난 9일 모교에서 열린 제17회영천여고 한마음총동창회에서 제8대 회장으로 취임한 박태숙회장(16기·56)은 “낙옆만 굴러가도 깔깔거리던 소녀시절, 인생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를 함께 보낸 꿈많던 여고시절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라며 동창회의소중함을 설명했다.170여명의 선후배들이 함께한이날 한마음총동창회는 7·8대 회장 이·취임식을 겸한 행사로 “학교측에서 김상수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교직원들의 적극적인 협조속에경향 각지에서 모여 모처럼 만남의 시간을 함께하는 동문들간의정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였다”고말했다.17년 동안 동창회 역사가 이어져온 비결에 대해 박 회장은 “1964년1회 졸업생 5명을 필두로 2016년53회 졸업생까지 1만2천7백65명의졸업생을 배출하기까지 유구한 역사와 전통이 이어져오기 때문”이라며 “특히 이번 한마음 총동창회를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동문 업체들을 이용하는 등 선후배간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선후배 간의 정이끈끈하기로 유명하다”며 자랑했다.“무엇보다 고디국이나 국수를 판매한 수익금으로 동창회기금을 마련한 초창기 선배들을 비롯 역대선배 회장단의 노고 덕분에 동창회가 면면이 이어져오고 있다”는 그는 특히 “총동창회 현영자 감사(8기)님과 6대 회장을 지냈던 이잠태전 시의회 사무국장(12기)의 노고를 잊을 수 없다”며 “이 두분이야말로 오늘의 영천여고 총동창회의 기틀을 마련해 주신 분들”이라고 강조했다.“모교발전을 위한 장학금 수혜폭을 점차 확충해나갈 생각”이라는그녀는 “후배들에게 명사초청 특강이나 양서 보급을 통해 보람찬 인생살이를 위한 동기를 부여해 줄계획”이라고 밝혔다.남자고교 동창회의 경우 거금을쾌척하는 사례도 많지만 여고 동창회로서는 기금마련이 쉽지 않은 일이라고 토로했다.아울러 졸업생에게는 자랑스러운 모교가 될 수 있도록 인재영입을 통한 명문대 진학률을 높였으면하는 바람도 피력했다.“1979년 저희들이 졸업할 때만해도 250여명 졸업생중 20여명만이 대학으로 진학하던 시절이었다”는 박 회장은 “취임사에서도 밝혔듯이 다른 학교가 아닌 영천여고를선택한 후배들의 앞날을 닦아주고싶다”며 “후배들의 장학금 확충을위해 한구좌 3천원씩 매달 자동이체로 불입하는 총동창회 기금마련운동에 보다 많은 동문들이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현재 동창회에 참석하는 회원 수는 대략 2백여명이며 절반이 영천 거주 동문들”이라는 그는“매년 7월7일 개교기념일이 끼인그 주간 토요일에 총동창회를 갖고 있으니까 전국의 총동창회원들은 빠짐없이 참석해 줄 것”을당부했다.최홍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