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1주년을 맞아 야사동 대한불교 조계종 용화사 ‘영천역사문화박물관’이 100년전 일제강점기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사진엽서 전시회를 마련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천역사문화박물관은 다음달 8일부터 광복절인 15일까지 영천지역에서 ‘찾아가는 역사박물관’ 기획전을 연다. 이번 기획전은 영천지역의 일제강점기 지역의 1921년 ~ 1958년까지의 희귀사진전과 일제강점기 인물, 문화와 생활상이 담긴 인문학적 옛 엽서를 전시한다.‘찾아가는 역사박물관’은 영천을 시작으로 전국 어디서나 전시를 원하는 기관, 학교, 단체, 마을회관, 노인복지시설 등 적절한 주제를 선정해 전국을 대상으로 전시한다는 계획이다.‘영천역사문화박물관’은 20여년 동안 영천지역 관련 유물 1만5천여점 이상을 소장해 단일지역(영천) 자료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내 유일의 지역 박물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까지 국내와 일본에서 수집해온 영천관련 옛 사진과 함께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촬영한 기념엽서를 다량 소장하고 있다.다음달 8일부터 영천지역에서 열리는 기획전은 영천지역의 조선시대 목조다리 사진과 조선시대 영천객사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1930년 영천의 마지막 성리학자로 불리웠던 낭산 이후 선생이 강학했던 영천 청통면 애련리 소재한 북산정사의 옛모습과 영천의 유림 107명이 함께 촬영한 사진도 공개한다. 또 일제강점기(1936년~1943년)의 영천·자천·지곡초등학교의 건물과 수업전경, 운동회 사진 등 40여점을 통해 영천지역 일제강점기의 생활을 엿볼 수 있게 된다. 특히 이번 전시회 기간동안 학생들을 대상으로 박물관측이 제공한 일제강점기 사진엽서에 사연을 적어주면 1~3개월 이후 배달되는 ‘거북이 우체국’이 운영된다. 이들 엽서의 사연과 내용에따라 다양한 상과 상품이 주어진다. 그리고 조선시대 의상을 입고 사진을 촬영하는 조선시대 의상 ‘코스프레’ 사진촬영 행사와 아이들을 위한 ‘일제강점기 사진 퍼즐 맞추기’ 행사도 함께 진행이 되어 흥미로운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일제강점기~1960년대 영천인물과 건축물 관련 사진을 대상으로 ‘영천관련 옛날사진 공모전을 개최한다(행사문의 010-3500-1777). 아울러 영천역사문화박물관은 소장하고 있는 일제강점기 사진엽서 1천200여장 가운데 엄선해서 선별한 저잣거리 풍경과 짚신장수, 기생들의 모습 등 40여가지 주제로 다양하고 이색적인 당시 생활상을 담은 100여장의 사진엽서를 보여주는 ‘찾아가는 전시회를 기획하고 있다.영천역사문화박물관은 이번 전시회를 시작으로 여러 지자체 전시공간을 활용한 대규모 기획전을 준비하고 있다.영천역사문화박물관장(용화사 주지 지봉스님)은 “오랫동안 수집해온 귀한 사진들을 시민들이 찾아오기를 기다리기 보다는 직접 찾아가서 보여주는 전시를 통해 지역의 옛 생활상과 문화의 변천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최홍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