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대구공항이전 발표 이후 영천이 접근성은 물론 장애물 등 공항으로서의 기술적 측면에서 최적지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영천지역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하는 반대 대책위원회가 구성돼 조직적인 반대 운동에 돌입했다. 22일 희망영천시민포럼과 영천시 농민회 등 영천지역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손수영 영천시농민회장과 손민호씨를 공동위원장으로 선출했다.이날 참여한 단체는 희망영천시민포럼, 영천시 농민회, 녹색당원, 전국건설노동조합 대구경북건설기계지부 영천지회와 민주노총 대구경북지부 영천지회 등이다.반대추진위원회는 K2 대구공항 영천이전 반대 차량용 스티크를 제작·배포키로 하는 등 대구공항 영천이전 반대운동에 본격적인 활동을 다짐했다.앞서 희망영천시민포럼은 대구공항 이전에 따른 영천의 입장 등에 대한 내용을 실은 ‘대구공항 통합이전의 어두운 그림자’라는 제하의 자료를 발표했다.대구공항 통합이전 반대 추진위원회는 “이미 전투기 소음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공항유치로 인해 환경문제는 물론 보건문제, 재산권문제를 비롯한 학습권 침해까지 너무나 많은 침해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따라서 이같은 불편사항에 대해 “어느 누구도 시민들에게 희생을 강요할 자격이 없고, 영천시민들은 쾌적한 환경에서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며 “대구공항이 영천에 올 수 없도록 영천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앞서 영천시청에서 열린 대구공항 이전 관련 간담회에서 대구공항 유치 반대 분위기가 강하게 제기됐다.이같은 영천지역 시민단체와 시민들의 반대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 경제계에서는 공항유치로 인한 인구유입효과와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에 대한 여론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지역의 한 경제인은 대구통합공항이 유치되면 10여년 공사기간 동안 1조5천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공항 완료되면 군인과 군무원, 민간 공항 근무자 등 1만여명 상주인구와 연간 2700억원의 경제효과 발생을 분석하고 있다.특히 K2군공항 직원이 6천여명으로 이 가운데 파일럿 가족 1천500명은 영내 거주하게 된다. 나머지 4천500명은 반경 20~30km이내 거주해야 된다는 것이다.아울러 대구통합공항이 영천으로 이전된다면 보잉사의 항공전자부품에 국한된 제한된 MRO센터가 있는 영천이 공군기는 물론 민항기까지 종합적 항공군수산업 기지로 도약할 가능성과 공항호텔, 미니컨벤션사업 등 서비스 산업의 대폭적인 발전과 함께 기업체의 항공수요 충족으로 기업 성장 가속화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