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의 한 전통상례문화 연구소가 영천에서 상여행렬 재현행사 추진 계획이 알려지면서 영천지역 상여소리보존회와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경산의 한국전통상례문화 연구소인 A 연구소가 오는 10월1일 영천문화축제장에서 ‘조선 선비 유림장’ 재현 프로그램 진행이 계획돼 있다.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천 상여소리보존회(회장 유운식)가 영천에서 열리는 문화축제 행사에 타 지역 문화단체가 행사를 주관한다는 사실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영천상여소리보존회는 6년전부터 상여행렬과 상여소리 등 문헌연구와 각종 자료를 발췌해 연구를 하고 있다.이 단체는 지난해 10월 문화의 달 행사에서 상여행렬과 상여소리, 그리고 사후 세계 체험 등을 시연해 관심을 끌었다.영천상여소리보존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여행렬과 사후체험 등 한국전통상례문화와 관련한 행사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행사추진 기관에 대한 문화계의 시선이 곱잖다.유운식 상여소리보존회장은 “영천문화예술제 행사 일환으로 영천시상여소리보존회 주최로 상여행렬과 상여소리, 사후세계체험 시연이 이뤄지는데 타지역 단체를 초청해 똑같은 프로그램으로 중복행사를 치루는 자체가 이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아울러 “영천시에서도 분명히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행사를 허락해 주는 것은 지역의 문화예술을 말살하고 이제는 타 지역에 팔아먹는 형태”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