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날 두꺼운 방탄조끼를 입고 전투준비를 하는 UN참전용사들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29일 육군3사관학교 충용관. 삼삼오오 짝을 이룬 사관생도들이 로비에 전시된 사진들을 들여다보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이곳에는 프랑스어과 차성복 교수가 駐韓 프랑스대사관과 협조해 마련한 ‘6.25참전 UN군 프랑스대대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차 교수는 사관생도들과 함께 프랑스어 말하기대회와 샹송경연대회 참가 등을 통해 대사관측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왔다.김영환 생도(3학년)의 시선이 머문 흑백사진 속에서는 방탄조끼를 입은 푸른 눈의 젊은 군인들이 브라우닝 M1919A4 기관총을 닦고 있고, ‘1952년 7-8월, 한국’이라는 설명이 붙어있다.김 생도는 “UN군과 국군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생각하면서 연일 폭염 속이지만 하계군사훈련에 열심히 임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