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지역의 유일한 문화공간으로 귀중한 근대 문화적 가치가 있는 영천극장 복원 계획이 사실상 무산위기에 처했다. 최근 법원 경매로 영천극장 부지를 매입한 건축주 A씨는 최근 영천극장 부지에 4층 규모의 단독주택(다가구 주택 3개동)을 건립하기 위해 영천시에 건축허가 신청을 해둔 상태이다.시는 이 부지에 대한 건축허가와 관련, 매장문화재 유존지역이라 착공 전 전문가 입회조사가 필요하다는 협의결과를 해당부서로 통보하는 등 건축허가에 따른 행정절차가 진행중이다.영천시는 영천문화원과 시민단체 등에서 영천극장을 매입, 복원해 문화적 공간으로 활용해야한다는 여론이 제기된 가운데 법원 경매에 나온 영천극장(교촌동 169-3 외 5 필지) 모두15,730㎡(520평) 매입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교촌동 영천극장은 한국영화사의 기념비적 산물인 단성사가 최근 철거와 함께 역사속으로 사라지면서 영천극장의 근대 문화적 가치가 재평가되면서 보존해야한다는 여론이 영천문화원과 시민단체 중심으로 제기됐다. 이같이 귀중한 근대 문화유산인 영천극장이 사라질 위기에처하게 되면서 영천시의 문화관리 행정이 다시 도마에 오르게 된 것이다.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귀중한 근대 문화유산이 행정기관의 소극적인 태도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며 비난했다. 국내 가요계에서 절대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정두수 선생은 방치되고 있는 영천극장을 보고 안타까워 지역 시민단체에 영천극장 복원을 당부하는 편지를 보내면서 문화계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영천극장을 보존해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됐다.정두수 선생은 허물어진 영천극장을 보니 너무 안타깝다며 같은 시기에 지은 서울 종로의 단성사와 함께 귀중한 문화재적 가치가 크다고 주장했다. 지역에는 영천출신으로 조선발성영화제작소를 창립해 유성영화의 초석을 다지는 등 국내 유성영화를 주도한 영화인 왕평과 영천에 터전을 마련하고 있는 영화인 신성일씨 등의 기반을 활용해 영천을 영화도시로 만들자는 여론이 조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