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효고현(兵庫) 도요오카시(豊岡市)는 인구 8만 5천 명의 작은 도시이다. 도요오카시는 일찍이 희귀새인 황새 보호와 번식을 꾀하면서 환경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눈을 떴다.경제 성장을 우선시하면 결국 환경이 희생될 수밖에 없는데, 도요오카시에서는 경제성장과 환경보호의 양립이라는 환경경제전략을 세우고 실천한 끝에, 환경보호와 경제성장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데에 성공한다.또한 에코투어리즘을 실천하여 연간 48만 명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기도 한 도요오카시, 이번 호에서는 이러한 도요오카시의 사례를 소개한다.▶환경과 경제가 공명하는 기본 전략 도요오카시는 환경보호 사업을 실천하면 경제효과가 발생하며, 경제효과가 발생하면 환경보호 사업이 발생하는 선순환 구조를 알아냈다. 그것은 다음과 같은 다섯가지 기본 전략을 실천한 덕분이었는데,도요오카형 지산지소(地産地消), 도요오카형 환경창조형 농업의 추진, 황새 투어리즘의 전개, 환경경제형 기업의 유치, 자연 에너지의 이용 등이 그것이다. 이들 기본전략들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도요오카형 지산지소 전략도요오카형 지산지소라는 것은 도요오카에서 생산된 다양한 생산물이나 자원(농산물)을 도요오카에서 소비한다는 것이다. 춤추는 황새 그림이 들어간 농산물과 농산물 가공품 등은 대부분 도요오카시내에 있는 슈퍼나 백화점에서 판매된다.춤추는 황새 그림이 들어간 농산물과 농산물 가공품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높아 일본 전역에서 높은 가격으로 판매된다.▶도요오카형 환경창조형 농업의 전략도요오카형 환경창조형 농업은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다양한 생물과 공생하는 도작 기술을 실천하는 것이다. 식품가공, 농가, 축산농가에서 나오는 각종 부산물(음식물, 소나 돼지 등의배설물)을 콤포스트화 장치에 넣어 퇴비화하고 바로 농지에 보급하였다.무농약재배는 단순히 농약 없이 농산물을 재배하는 것이 아니다. 무농약 벼 재배를 예로 들면 가을(10월-11월)에 쌀겨나 퇴비를 논에 뿌린다. 12월에서 2월까지 논에 물을 대고 다양한 생물들이 자랄 수 있는 터전을 제공한다. 모내기하기 1개월 전부터 조기담수를 실시하여 다양한 생물이 자랄 수 있도록 한다. 튼튼한 벼로 키우기 위해 5월에서 6월까지 2본 정도의 중묘로 모내기를 실시한다.잡초를 제거하기 위해 수심 8센티미터 정도로 심수관리를 한다. 6월에 제초작업에 들어간다(이때가 가장 힘든 시기라고한다.). 6월 하순부터 7월 초순까지 중간작업(中干作業, 논에 물을 빼고 말리는 작업)에 들어가 각종 생물의 종류나 숫자를 파악한다. 수확시까지 황새를 비롯한 다양한 새들이 찾아들면 이를 관광자원화한다.▶황새 투어리즘의 전개 전략황새 투어리즘의 전개란 희귀새인 황새의 생식지역을 보전하는 활동과 관광을 융합한 것이다. 황새는 일본인들에게 상징하는 바가 매우 큰 새이다. 생식환경의 악화로 일본에서 거의 자취를 감춘 황새를 야생으로 복원시키고자 도요오카시는 다른 도시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지대한 노력을 기울였다.그러는 과정에서 황새의 야생생식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 갈 수 있는 자연환경과 공생을 수용할 수 있는 문화환경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되었다.그 결과 일본 전역에서 야생생물에 관심이 많은 에코투어리스트들이 도요오카시를 찾게 되었다.▶도요오카형 환경경제형 기업 유치전략도요오카형 환경경제형 기업 유치 전략이란 도요오카가 지향하는 환경과 경제의 공명 실천에 부합할 수 있는 기업을 유치하는 전략이다.현재 도요오카시에는 태양전지를 제조하는 기업, 간벌한 목재를 이용한 파레트 생산 기업, 물 없는 잉크·FSC삼림인증용지·식물성잉크를 생산하는 기업, 태양광발전 시스템 개발 및 설치 기업, 버섯 재배가 끝난 폐목재를 재활용하여 다시 버섯을 재배하는 기업, 에너지 절약형 물처리 시설의 설계·제조·시공을 하는 기업, 파레트 스토브를 판매하는 기업, 폐타이어를 이용한 진동전파방지 공사를 하는 기업, 리사이클 비닐을 사용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 유기농 쌀로만든 치즈케이크를 제조하는 기업, 바이오폴리에틸렌을 사용한 필름 제조 기업, 도요오카시에서 생산된 농산물 가공 식품 기업, 간벌한 목재로 만든 목탄 제조기업, 단열도료 생산 기업, 가구 제조 기업, 토양개량제 제조 기업, 미꾸라지 양식 기업, 대나무 파우더 제조 기업, LED조명의 기획·개발·판매 기업,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토양을 리사이클 하는 기업등이 들어와 있다.▶자연 에너지의 이용도요오카시에서는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나 그것으로 만들어진 전기 에너지 소비를 최대한 억제한다.화석연료 에너지가 주는 편리함을 추구하면 CO2의 배출이 증가하고 환경에 대한 과부하가 발생한다. 도요오카시는 주민들에게 항상 에너지 절약 행동을 강조하고 있으며, 그것에 머무르지 않고, 태양광이나 목질 바이오매스 등의 자연에너지 생산을 위한 사업을 초중학교, 공공시설, 개인주택 등에서 실천하고 있다. 또한 그것에 부합하여 e-통근활동(친환경에너지 교통기관을 이용한 통근)과 에코하우스 사업도 열심히 벌여나가고 있다.참고사이트http://www.city.toyooka.lg.jp (도요오카시 홈페이지)h t t p : // w w w. j a -t a j i m a . o r . j p /agricultural/rice/kounotorim.html(JAたじま)프로필계명대학교 인문국제대학 일본어문학과교수 재직. 일본 도호쿠 문학연구과 언어학박사. 저서로는 ‘일본문화의 이해와 일본어교육’(역락출판사), ‘일본의 음식문화와 레토릭’(책사랑)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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