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의 대구 군공항 이전 건의서에 대한 평가결과 적정판정이 내려지면서 대구공항과 군공항 통합 이전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지난 18일 국방부의 군 공항이전 적정 판정에 따라 대구시와 경북도가 협의를 거쳐 이전 후보지를 선정한 뒤 절차를 거쳐 올 연말쯤 최종적으로 이전부지를 확정하게 된다.하지만 공항통합 이전 후보지역 주민들이 군 공항 이전에 반대목소리가 높아 진통이 예상된다.영천·군위·의성군이 통합이전 후보지로 주목받고 있다. 3곳 모두 대구에서 30~50분 거리로, 지역 마다 공항 통합이전에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공항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군위군에서도 최근 반대 여론이 만만찮다.
앞서 군위군은 지난달 18일 ‘공항이전 반대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소보면 주민 2천229명의 반대 서명이 담긴 탄원서를 지난 16일 국방부,대구시, 경북도, 대구경북 하늘길 살리기 운동본부 등에 제출한 상태다.
이들은 면민 반대 총궐기대회와 지방 자치 단체장의 주민소환제도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의성군의 경우에도 구체적인 반발 여론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후보지로 선정될 경우 지역 시민단체들이 연대해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영천시는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K2공군기지 이전반대를 위한 집회를 갖는 등 적극적인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영천시의 입장은 신중하다. 공항을 유치하면 영천의 역점 사업인 경마공원을 함께 운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지역 유력 일간지 등에서 공항유치로 인한 경제적파급 효과 등이 보도되면서 공항통합이전 반대추진위와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는 주민들간 민민 갈등현상까지 드러나고 있다.민간항공사는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군위 의성 등 대구에서 북쪽으로 옮겨갈 경우 기존 항공수요의 대부분을 김해공항으로 뺏길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구와 30분 이내 거리에 있으면서 고속도로와 철도가 있고, 향후 도시철도 연결이 용이한 영천을 최적지로 꼽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