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주력산업이 없는 지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발견력, 생산력, 브랜드 디자인력, 식문화력, 환경력이 갖추어져야 한다.
발견력은 아무 것도 없다고 생각되는 곳에 잠들어 있는 보물을 발견해내는 힘인데, 이번 호에는 발견력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한다.
▶오지카지마(小値賀島)를 찾는 일본국내외 관광객들 일본 나가사키현(長崎) 고토(五島) 열도 북부에 오지카지마란 곳이 있다.
인구약 3천명의 작은 섬인데, 이 섬에서는 외지인들을 대상으로 민가를 활용한 섬 생활 체험 관광을 실시하고 있다.
이 섬을 찾는 관광객들은 주로 편안하게 휴가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 아이들과 함께 농사체험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 퇴직자들 혹은 주말을 평온하게 보내고자 하는 사람들이다.
오지카지마에서도 이들 관광객들을 꾸준히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경로로 홍보를 펼치고 있다.
▶오지카지마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의 직접적인 교류
오지카지마를 찾는 관광객들 중에는 외국인도 많이 있다.
2007년도부터 외국인들을 받기 시작했는데 오지카지마에서의 생활체험에 대한 외국인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생활체험 내용을 들여다보면 민가에 숙박하며 현지인 가족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준비하거나, 유카타를 입고 산책을 하거나, 절을 구경하는 등의 아주 평범한 일상생활이 대부분이다.
의외로 평범한 일상의 생활이 외국인들에게 적지 않은 감동을 준 것이다.
▶평소 모습 그대로어느 텔레비전 종편에서 ‘자연인’이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는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그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지고 시청하는 듯하다.
아마 자연인의 평소의 모습에서 시청자들이 매료를 느끼기 때문이 아닌가하고 생각된다.
오지카지마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일상의 민낯을 꾸밈없이 보여준다.
허름한 전통가옥에 거주하고, 사람들과 지나칠 때면 밝게 인사를 하고, 평소먹던 대로 밥을 먹는 등, 꾸밈없는 일상의 삶을 외지인들에게 그대로 보여준다.
거기엔 식당도 패스트푸드 전문점도 레스토랑도 없다. 외지인들은 오지카지마의 있는 그대로의 생활 속에서 잠을 자고 밥을 먹고 지역인들과 의사소통을 한다.
▶외지인들의 눈을 통해서 파묻힌 관광자원이 드러나다현지인들의 일상이 외지인들에게는 신선해 보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농사일, 농기구, 과수원, 연못, 작업복, 허름한 곳간, 소여물통, 널나무, 기와집, 초라한 교회 건물 등은 외지인들에게는 분명히 매력적인 관광자원으로 보일 가능성이 크다.오래 전 오지카지마의 부흥을 위해 내방한 외지의 젊은이들은 오지카지마 주민들의 친절한 심성 그 자체를 관광자원화 할 수는 없는지를 제안하였다.
그것과 더불어 해당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민가를 해외 관광객들의 숙식처로 리모델링하는 프로젝트가 실시되었다. 프로젝트의 목적은 일본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장기간 편안하게 묵을 수 있도록 민가를 개조하는 것이었다.
또한 프로 요리가를 초빙하여 오지카지마에서 나는 식재를 가지고 다양한 요리를 개발하기도 하였다.영천의 시정 관계자들도 오지카지마의 사례에서 보듯 외지인들의 시각으로 영천에 숨어 있는 매력적인 관광자원을 발굴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영천에서 외지로도 눈을 돌려야영천의 시정 관계자들은 또한 지역 발전에 헌신적으로 노력할 청년들을 선발하여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전원을 탐방하여 그곳의 매력을 영천 지역에 주입할 수 없는지를 면밀히 검토해볼 필요도 있다.
얼마 전 필자가 아는 어느 수녀님 가족들이 10년 전에 프랑스의 시골을 여행한 적이 있는데, 지금도 그 수녀님 가족들은 당시의 프랑스 시골의 정취를 잊지 못 한다고 하였다.
필자는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물어보지 못했지만, 아마도 수녀님 가족들이 그린투어리즘을 알게 모르게 체험했기 때문이라 필자는 생각하고 있다.
▶그린투어리즘의 실시
현재 일본에서는 청년들의 전원생활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편인데, 그것은 상당수의 청년들이 유럽을 여행하면서 경험한 그린투어리즘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린투어리즘이란 시골의 생활, 경관, 요리(현지에서 생산된 식자재를 사용한 요리)를 통한 관광을 말한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관광객들 중에는 조용하고 안정된 그린투어리즘을 통해 평온한 휴식을 가지고자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오지카지마는 그린투어리즘을 철저히 실시하고 있다.
영천에서도 어느 특정 지역을 선택하여 그린투어리즘을 실시하면 어떨까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화려한 색상의 간판이나 패스트푸드 전문점, 새로운 건물은 규제되어야 할 것이며, 유럽의 시골이나 오지카지마를 방문하여 숙박시설과 운영 실태를 점검해봄직하다.
▶참고문헌, 참고사이트, 참고블로그가나마루 히로미(金丸弘美, 2013) 田力, NHK出版http://www.jalan.net/news/article/20044/(2016.08.15.)http://www.asahi-net.or.jp/~sp6ktkmt/Ojika.html(2016.08.15.)http://ojikajima.jp/(2016.08.15.http://ojikajima.jp/(2016.08.15島宿御緣 長崎五島列島小値賀島(블로그명, 2016.08.15)
프로필계명대학교 인문국제대학 일본어문학과 수 재직. 일본 도호쿠 문학연구과 언어학박사. 저서로는 일본의 음식문화와 레토릭-책사랑(2015), 언어문화로 본 일본사정의 이해-역락(2016) 등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