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서는 음식과 농업이 영천 발전을 위한 중심 테마가 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영천에서 생산 되는 상품들(농산물, 농산물 가공품, 향토음식 등)이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차별성, 안전성, 다양성을 갖추어야 하며, 소비자(관광객)의 욕구에도 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번 호에서는 향토음식의 개발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향토음식 개발에 여성 인력을 활용하자영천의 향토음식을 개발하고자 할 때, 일정한 순서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우선 영천만이 지니는 음식문화를 각 지역을 순회하며 학습(기초조사)할 필요가 있다. 그다음으로는 향토음식으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한다.이때 꼭 염두에 둬야 할 인력이 있는데 바로 식감이 좋은 여성들이다. 슈퍼마켓이나 백화점에 가면 식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여성들로 매일 가족들의 식사를 책임지며 일상을 살아간다.그러다보면 다양한 식재료에 노출되는 빈도가 잦아지고 자연스럽게 식감 능력도 향상된다. 여성들 중에는 맛있기로 소문난 국내외 식당을 찾아다니며 식도락을 즐기는 마니아도 많다.또한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여성, 영양사, 요리연구가로 활동하는 여성, 와인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한 여성, 그밖에 음식에 관련된 공부를 하는 여성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영천의 향토음식 개발에 이들 여성들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해당 향토음식 정보를 텍스트화하고 그것을 공유하고 발산한다식감이 좋은 여성 인력을 이용하여 영천의 향토음식에 대한 기초조사가 완료되면 그 결과를 텍스트화한다. 그것이 끝나면 향토음식으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음식에 관련된 다양한 직종의 여성들과 남성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한 각종 정보들이 교환될 수 있는 다양한 모임(심포지엄)을 마련하는 것이다. 모임에 참가한 여성들이 각종 향토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모두 지켜보고 맛을 보며 다양한 토론이 펼쳐지도록 한다.대부분의 여성들은 자신들의 식체험을 토대로 활발히 토론에 임할 것이다. 여성들은 정보 전달력이 뛰어나므로 토론에 참여한 여성들은 입소문을 통해 개발이 결정된 향토음식의 장점을 사방팔방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할 것이다. 그리하여 토론에 참여한 여성들은 해당 향토음식의 붐을 일으키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향토음식 활용 사례음식과 농업을 테마로 지역 발전을 도모한 몇 몇 사례를 살펴보면 우선 일전에 소개한 일본의 오야마마치(大山町)의 사례를 들 수 있다.이곳에서는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는 직매소와 지역에서 생산된 식재료만을 사용한 농가 레스토랑이 여러 군데에서 운영되고 있다.지산지소(地産地消)의 개념이 철저히 실천되고 있다. 농가 레스토랑의 이름은 기노하나가든(木の花ガ-デン)이라고 하는데 연간 14만 명이 이곳을 찾는다.이곳에서 제공되는 향토음식은 당연히 식감이 좋은 여성들이 대거 참여하여 만들어졌다.▶6차산업으로서의 농업 정책을 펼친다농산물의 효율적인 생산성 향상에만 주력하면 분명히 농산물의 생산량은 증대될 것이다.그러나 생산성 향상에만 주력하면 생산성이 좋은 몇 안 되는 소수의 농가에만 이윤이 집중되어 버릴 염려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6차산업의 개념을 효율적으로 적용하여 가능하다면 모든 농가가 생산뿐만 아니라 농산물의 가공, 판매(직접 판매, 인터넷 판매),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각 과정에 관여하도록 함으로써 다양한 부가가치가 실현될 수있도록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6차산업 구조에 바탕을 둔 농업 정책은 영천에서도 현재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듯하다. 필자가 바라는 것은 6차산업과 함께 지산지소의 개념을 농가를 비롯한 그 밖의 농산물과 관련한 모든 사업장으로 연계시키는 것이다.참고문헌金丸弘美(2013), 田力, NHK出版生活人新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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