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환직ㆍ정용기 부자(父子)가, 전쟁 기념관이 선정한 11월의 호국인물에 선정됐다.전쟁기념관은 3일 호국추모실에서 이들의 추모식을 거행했다.호국인물 정환직 선생은 영천에서 태어났다. 이후 서울 북부도사, 시종관, 삼남도찰사 등 관직을 두루지낸 인물로, 1905년 일제가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한 을사늑약 직후 고종의 지령을 받고 아들 정용기선생과 함께 의병을 일으켰다.정용기 선생은 영천, 경주, 청송 등 경북 일대에서 일본군을 격파하며 위세를 떨쳤으나 1907년 9월 영일에서 일본군과 교전 중 총에 맞아 전사했다. 아들을 잃은 정환직 선생은 흩어진 의병을 규합하고 본격적인 대일 항전에 나서 청하, 흥해, 청송, 영덕 등에서 일본군 시설을 공격하고 무기를 탈취하는 등 전과를 올렸으나 일본군에 붙잡혀 총살됐다.정부는 이들 부자의 공훈을 기려 정환직 선생과 정용기 선생에게 각각 건국훈장대통령장과 독립장을 추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