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여성정책개발원 주관으로 ‘항일여성운동가, 백신애의 삶과 문학을 만나다’를 주제로 2016 경북여성인물 재조명 심포지엄이 최근 열렸다. 이날 ‘근대 대중가요, 시대상을 반영하다’란 주제로 단국대학교 장유정 교수가 발표한 기조강연 내용이 청중들의 관심을 끌었다. 장교수는 “근대 대중가요가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오늘날 대중음악의 직계 조상일 뿐만 아니라 당대인을 노래로 위로해 주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대중가요를 듣고 부르며 함께 울고 웃으며 우리는 상상의 공동체를 만들 수 있었다는 것이다. 장교수의 기조강연 내용을 요약발췌, 소개한다.-근대 대중가요와 음악 그리고 문학흔히들 대중가요를 일러 사회를 반영한다고 말한다. 대중가요는 그 자체로 당대의 사회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당시에 인기를 얻었던 목포의 눈물, 타향살이, 황성의 적(황성옛터), 눈물젖은 두만강 등의 유행가는 오늘날까지도 트로트의 절창으로 꼽히는 대표적인 노래들이다.오늘날 우리가 트로트라 칭하는 유행가는 여타 대중가요 갈래와 비교하여 가장 핍진하게 당대를 반영한 노래로 대중의 공감과 호응을 이끌어냈다. 일제는 1933년 6월부터 본격적인 음반 검열을 실시했다. 이런 상황에서 유행가는 은유와 상징 등을 통해 소극적인 저항을 표출했다. 예를 들어 목포의 눈물은 문학적 형상화와 임기응변을 통해 검열 등에서 간신히 벗어났다. 목포의 눈물, 타향살이, 황성옛터 등이 인기를 얻었던 이유는 바로 이러한 유행가의 시대인식과 핍진성에서 찾을 수 있다.-근대 대중가요와 여성근대 대중가요에서 여성은 주로 가수로 활동했다. 여성 대중가요 가수는 배우 출신의 가수, 기생 출신의 가수, 직업 가수 등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 배우 출신의 여성 가수로는 복혜숙, 이애리수, 김연실, 이난영, 전옥 등을 들 수 있다. 이중에서 이애리수는 황성의 적(황성옛터)로 인기를 얻었으나. 연애문제 등으로 인해서 더 이상 가수활동을 할수 없었다. 기생출신 가수로는 왕수복, 선우일선, 김복희, 김인숙, 이은파. 박부용 등이 있다. 기생들은 우리 민요의 전통을 이어받은 노래의 말과 곡의 기분을 모두 잘 이해하고 능란히 부를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노래 잘하고, 얼굴 예쁘고, 심지어 조선적인 정서까지 표현할 수 있었기에 기생은 대중에게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1930년대 후반에 가면 여성가수중 직업가수가 많이 등장한다. 대표적인 여성 직업가수로는 박향림과 장세정이 있다. ‘오빠는 풍각쟁이’로 인기를 얻었던 박향림은 일종의 오디션을 통해 직업가수가 된 대표적인 예다. 장세정 또한 백화점의 여점원으로 일하다가 직업가수가 된경우다. 조금자나 정일경은 콩쿠르등을 통해 가수가 된 경우다.특히 이난영은 조선 유행가가 이난영에서 시작해서 이난영에서 끝났다고 할 정도로 많은 인기와 인정을 받았다. 그 공을 인정받아 오케음반회사에서는 1941년에 이난영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기념공연을 개최하기도 했다.
즐겨찾기+ 최종편집: 2025-05-04 08:52:55 회원가입 전체기사보기 원격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동정
이 사람
데스크 칼럼
가장 많이 본 뉴스
상호: 경북동부신문 / 주소: 경상북도 영천시 최무선로 280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264 / 등록일 : 2003-06-10
발행인: 김형산 / 편집인: 양보운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보운 / 편집국장: 최병식 / 논설주간 조충래
mail: d3388100@hanmail.net / Tel: 054-338-8100 / Fax : 054-338-8130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