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지역 시민·사회 단체를 중심으로 대구공항 통합 영천 이전에 조직적인 반대 분위기가 일고 있는 가운데 최근 김영석 영천시장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잇따라 공항유치 의도 발언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김 시장은 지난 10일 영천시민회관에서 열린 제55회 경북도민체전 준비위원회 발대식자리에서 “공항 영천이전이야 말로 영천의 역사를 바꾸는 절호의 기회가 된다”는 발언을 했다.이날 김 시장은 “주민들이 반대하면 영천유치 움직임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덧붙여 K2대구공항 영천유치를 희망하는 주민들이 반대의견 보다 많으면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내보인 것으로 해석된다.앞서 김 시장은 한 시민단체에 K2 군 공항 영천이전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문서를 써 주는 등 그 동안 공식적으로는 공항이전을 두고 반대 입장을 줄곧 밝혀온 상황이다.지역 시민·사회 단체가 통합공항 유치에 적극적인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김 시장이 대구공항 유치를 사실상 찬성하는 듯한 발언을 한 셈이다.김 시장의 이같은 입장이 시민사회 단체의 통합공항 이전 반대 입장과 정면 배치되면서 갈등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최근에는 영천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실체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한 단체 이름으로 시내 곳곳에 ‘K2대구공항 영천이전을 찬성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지면서 지역민들간 미묘한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영천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K2공군기지 이전반대를 위한 집회를 갖는 등 적극적인 반대 분위기 속에 최근 지역 유력 일간지 등에서 공항유치로 인한 경제적파급 효과 등이 보도되면서 공항통합이전 반대추진위와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는 주민들간 민민 갈등현상까지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다.앞서 대구시는 최근 자체 연구 용역을 진행해 영천과 성주를 이전 후보지로 추천한 상태에서 국방부는 해당 지자체 및 주민의 유치 의사 확인과 공군의 검토를 거쳐 이달 말에 2·3곳을 발표할 계획이다.통합공항 예비이전 후보지 조사연구용역 업체는 전체 20곳 가운데 1차적으로 추려낸 후보지 중 영천시가 4곳으로 가장 많았다.김영석 영천시장은 “영천이 통합공항 이전 후보지에 포함 되어도 주민들이 반대하면 공항이 유치 되기 어렵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