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산 중턱에서 댐 위를 날아가는 기분은 어떨까?보현산댐 일원 전용 라인에 매달려 댐 위를 공중으로 비행하는 짚 라인이 설치되면서 영천의 명물을 예고하고 있다.짚 라인은 양편 지주대 사이로 튼튼한 와이어를 설치하고 탑승자와 연결된 트롤리(일면 도르래)를 와이어에 걸어 빠른 속도로 반대편으로 이동하는 레포츠다.보현산댐 주변지역 정비사업 일환으로 총 49억원을 투입해 모노레일과 함께 보현산댐의 수려한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짚 라인 설치 현장을 찾아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18일 오후, 말로만 듣던 짚 라인 체험을 위해 화북면 입석리 현장을 찾았다.보현산 댐 짚 라인 관리동에 도착한 기자는 우선 몸무게를 측정한 후 체중에 맞는 안전장비를 수령한 뒤 모노레일을 타고 짚 라인을 타는 출발점으로 서서히 향했다.모노레일은 목적지까지 700여m 구간 경사진 산기슭을 천천히 이동 했다. 모노레일을 타보는 자체만으로 기분이 황홀했다.모노레일을 타고가면서 보현산 일대 수려한 주변 경관을 만끽할 수 있었다. 짚 라인 출발점에서의 풍광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였다.짚 라인이 출발하기 전까지 기자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이곳에 설치된 짚 라인은 1.4km의 길이로 국내 최장 길이라고 한다. 2개 라인으로 설치되어 2명이 동시에 하강 할 수 있었다.출발 전 짚 라인에 몸을 의지하고 기대었지만 긴장감이 흘렀다. 시속 100km로 내려간다는 사실에 약간 겁먹은 표정을 감출 수 없었다. 출발 신호와 함께 10초후 내려 갑니다 라는 말에 순간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출발 직전 목적지 방면을 내려다 보면서 긴장감은 더했다. 하지만 잠시 후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스릴을 느낄 수 있었다.게다가 짚 라인을 타고 내려다 본 보현산댐의 경치와 풍광이 시야에 들어 올 때는 감정이 표현되지 않을 정도로 황홀했다.중간지점에서는 긴장이 풀어지고 여유가 생기면서 벅찬 감동이 뇌리를 두드렸다. 짚 라인이 내려오는 1분40초 동안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성취와 행복감을 느낀 것이다.짚 라인은 다른 레포츠에 비해 매우 안전하다는 사실을 체험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또 사전지식이나 훈련 없이도 누구나 짚 라인을 즐길 수 있어 영천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기대됐다.보현산댐 일대에는 내년에 별빛야영장이 개장되고 2018년에는 산림을 통한 치유와 휴양을 겸비한 산림생태문화단지가 완공되는 등 다양한 레저관광체험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