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은 풍수에서 이기론의 요체를 알아내는 도구로써 패철이라고도 한다. 이 말은 [포라만상(包羅萬象) 경륜천지(經綸天地)]에서 ‘라’자와 ‘경’자를 따온 말로 우주만물에 존재하는 모든 이치가 나경 안에 다 들어있다는 뜻이며 직역하면, 우주 속에 있는 모든 삼라만상의 이치를 다스린다는 뜻이다. 나경은 둥근 원판에 층층으로 원을 그려 넣은 다음 그 안에 자연의 원리를 판단할 수 있는 문자를 기입해 놓았고, 중앙에는 자성을 띤 침을 올려놓아 지구 자기성에 의해 침이 자연스럽게 남북을 가리키도록 만들었다. 패철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하며 이 말은 차고 다니는 지남철이란 뜻에서 생겨난 말이다. 풍수적 목적으로 만들어진 나침반은 대체로 당(唐)말기에 만들어져 송(宋) 이후에 보편화 되었다고 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사용한 것은 『선조실록』에 보면 임진왜란 기에 중국에서 들여와 대행왕비의 묏자리를 잡는 일로 사용하였고, 경북궁의 터를 이기론으로 감정케 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서양에서는 14세기 후반 콜롬부스가 신대륙을 찾기 위해 바다에서 항해할 때 나침반을 사용한 것을 보면 단순한 방위측정에만 사용하였고, 동양에서는 주역의 후천팔괘를 응용하여 나침반의 방위를 측정하도록 하였다고 한다. 그 후로 발전을 거듭하여 우주자연의 이치와 공간의 기운을 가늠할 수 있는 방법 즉, 산의 형태, 별자리의 이동, 물의흐름, 계절과 시간의 변화 등자연의 순환원리를 연구해 나경의 각층에 자세하게 담고 있다. 그리고 360도를 24개 방향으로 구분하여 측정하는 도구로써 하늘과 땅, 우주공간에 관한 심오한 이치가 담겨있는 삼라만상(森羅萬象)의 축소판이다.나경에 표기된 24방위는 천간(天干)과 지지(地支)로 이루어진다. 10천간 중무(戊), 기(己)는 오행으로 토(土)에 해당한다. 천간은 하늘을 뜻하므로 이치에 맞지 않기 때문에 빠지고 나머지 8개의 천간에 사유(四維)인 건(乾), 손(巽), 간(艮), 곤(坤)을 더하여 12개가 되었고 이것을 음인 12지지 앞에 양인 천간字를 하나씩 배정하여 음양배합으로 짝을 만들어 24방위로 배열하였다. 나경은 원래 36층 또는 그 이상의 것도 있으나 풍수지리에서는 보통 9층으로 간추려 사용되어지고 있으며, 더욱 축소판은 5, 6층까지 요약하여 사용하기도 하지만 풍수에서는 최소한 9층은 되어야 이기론의 필수적인 것을 담을 수 있다. 여러 층의 나경은 휴대하기는 불편하지만 많은 내용을 수록할 수 있어 사용하기엔 아주 편리하다. 측정방법은 자오(北南)정침을 정반고정한 후 필요한 방향을 측정한다.특히 묘지에서의 측정은 봉분의 중앙지점 혹은 상석 위에서 측정하는데 상석속에 철분이 함유되어 있으면 자석에 영향을 줄 수 있음으로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두고 측정하여야 한다. 이러한 나경이 풍수 학인들에게는 필수품으로 음·양택의 길흉분석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도구중 하나다.
즐겨찾기+ 최종편집: 2025-05-04 08:52:57 회원가입 전체기사보기 원격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동정
이 사람
데스크 칼럼
가장 많이 본 뉴스
상호: 경북동부신문 / 주소: 경상북도 영천시 최무선로 280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264 / 등록일 : 2003-06-10
발행인: 김형산 / 편집인: 양보운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보운 / 편집국장: 최병식 / 논설주간 조충래
mail: d3388100@hanmail.net / Tel: 054-338-8100 / Fax : 054-338-8130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