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그야말로 나라걱정에 전 국민이 촛불을 들고 나왔다. 믿었던 대통령은 무능하였음이 온 천하에 낱낱이 까발려지고 그의 주변에서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국정을 농단한자의 뻔뻔한 모습에 국민은 치를 떤다이미 190만 촛불은 한날 전국의 도시에서 한 목소리로 국민을 우롱한 대통령을 심판했다남은 것은 잘못한 사람의 회답이고 정치로 안 되면 법으로 가야할 것이다. 이미 여론으로는 끝장난 일이다.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우리는 똑같은 제도로 똑같은 정치판에서 그렇고 그런 사람들 중에 또 꿈과 같은 기대를 하면서 어떤 선택을 이어가야 할 것인가?최순실 사태를 고발하고 대통령의 잘못을 낱낱이 밝혀내는 것 만큼이나 앞으로 대한민국의 더 큰 미래를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차분하고도 치열한 논의가 필요하다. 우리는 왜 분노했는가? 우리의 분노는 끌어내리는 것에만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다.지금 우리가 해야 할 것은 그 후를 준비하는 것이다.당장 대통령 선거를 치르면 누가 더 유리할까?그럼 언제 치러야할까를 논의하라는 말이 아니다우리에게 남겨진 숙제는 대통령 한사람 바꾸는 것이 아니다.제왕적 대통령제의 권력구조에 대한 개혁, 심지어 중고등학생들마저 분노하게 했던 대학입시, 교육제도에 대한 개혁을 논의해야 한다.노동자들은 짓밟으면서도 힘센자들에게는 맥없이 무너진 재벌들의 그 나약함을 바라보며 과연 우리의 경제제도는 공정한 것인가를 다시한번 국민의 이름으로 바꾸어 가야 할 것이다.87년 민주화의 횃불은 국민들에게 독재를 끊고 민주주의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길을 열었다.사회제도는 많은 변화를 이루어 냈다. 그 후 30년이 흘렀다.비록 촛불이 국민의 손에 들려지고 우리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억지로 끌어내려야 하는 가슴 아픈 현실이지만 현명한 대한민국 국민의 저력으로 반드시 한발 더 나아진 나라를 만들것으로 확신한다.여기까지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역할이다.많은 사람들이 여기까지는 참 관심도 많고 열정도 있다.한편으로 이번 사태를 보며 여전히 씁쓸한 것은 우리 국민들이 이렇게 어마어마한 나라의 일에는 관심이 많으면서도 정작 자기 자신에게 당장 영향을 미치는 도시, 마을의 일에는 참 무심하다는 생각이 든다.이제 대통령의 잘못도 당당히 바로 잡는 저력있는 국민으로서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무엇이 문제이고 누가 잘하고 잘못하는지 잘 살펴보자.오로지 중앙만 존재하고 지방은 텅비어가는 이 대한민국도 고쳐야 한다. 그래야 국민으로서의 나뿐만아니라 시민으로서의 나도 잘 살 수 있다.촛불은 광화문에서만 켜지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가슴에 늘 켜져 있어야 한다.내가 살아가는 도시를 위해서도 촛불을 아끼지 말아야한다.지금의 촛불이 더 큰 의미를 만들어가려면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그래야 시민이 더 행복하다. * 정해용 주요약력1971년 영천출생. 영천 북안초, 영안중 졸업/경주고 졸업/경북대 사회학과 졸업 및 동 대학원 석사수료/민주자유당 공채 4기 (1995년)/국회 정책연구위원 (2005~2006)/대구시의원 재선 (2006~2014)/현 대구시 정무조정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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