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공설시장에서 수십년째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점포 외에 식당옆 건물을 추가로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A씨는 영천시에 지급하는 임대료 이외에 매달 70만원의 점포세를 실 소유주에게 지급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영천시가 징수하는 점포 1칸에 대한 평균 사용료는 4만4천542원~16만5천154원.도로변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B씨는 억대의 권리금을 지급하고 점포를 임대해 수년째 운영하고 있다. 그는 최근 영천공설시장 민영화 작업이 시작 되면서 권리금이 날려 버릴 위기에 처해 있어 일손이 잡히지않고 있다며 고심했다.영천시가 영천공설시장의 불법적 관행을 정비하고 영천공설시장 활성화를 위한 상시 사용허가 재계약을 추진하면서 일부 점포 재 임대 상인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본지 취재결과 여러 채의 영천공설시장 점포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일부 상인들이 재 임대로 고수익을 올리는 등 점포 불법전대가 공공연하게 이루어 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공유재산인 영천공설시장은 시장사용권 매각, 교환 또는 양여하거나 타인에게 양도 또는 대여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이는 영천공설시장 개설 및 운영관리 조례 등 공유재산 관리에 위배된 명백한 위법 행위다.영천시가 공유재산인 영천공설시장의 점포를 한명이 여러채 소유하고 있는 실소유자에 대한 점포 소유현황 조사에 나서는 등 사실상 공설시장 불법적 관행에 대한 조치에 들어갔다.하지만 해당부서는 불법행위에 대해 일부 파악하고도 그동안의 관행이라는 이유로 행정집행을 꺼리고 있는 분위기다.시는 올 연말 1인1점포 원칙으로 공설시장에서 직접 상행위를 하는 상인 위주 재계약을 위한 행정 조치에 들어갔다.한 상인은 “일부 도로변 점포의 경우 수억원대의 권리금이 오가는 등 공유재산인 공설시장이 사실상 개인 재산으로 취급되고 있는 것은 오래전의 일”이라며 “행정 조치에 앞서 권리금과 전매가 이루어진 부문에 대한 사전조치와 함께 근본적인 대책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영천공설시장은 11,860㎡ 부지에 매장면적이 3,875㎡로 187개의 점포가 있다. 시는 올 연말을 기해 입주 상인들을 대상으로 점포 재사용 계약(2017년~2018년)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