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서는 A시에서 월세 보조를 통해 중심 상가를 활성화하고, 각종 세제 혜택을 통해 공단 입주를 추진하고, 각종 이벤트를 실시함으로써 온천 지역 활성화를 꾀했음에도 불구하고 A시에서 추진한 지역 활성화 정책이 실패로 돌아갈 위험성이 높다는 사실을 언급하였다. 이번 호에서는 전체 최적화의 개념을 통해서 A시의 정책이 실패로 돌아가게 된 이유를 살펴보도록 한다.▶왜 A시의 지역 활성화 정책은 실패했는가?A시가 펼친 지역 활성화 정책 즉 중심 상가 활성화, 공단지역의 활성화, 온천 지역 활성화는 어떤 이유로 실패의 쓴맛을 보게 된 것일까?그 이유는 한마디로 각 정책이 제각기 따로 놀며 각 정책의 효과가 지역 전체에 파급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자면 중심 상가, 공단 지역, 온천지역 활성화가 전체 최적화로 연결되지못했다는 점에서 실패의 원인을 찾을 수 있다.이는 영천에서 추진하는 각종 정책들, 예를 들어 운주산 승마장 건설, 경마공원 조성, 완산동 재래시장의 개발등의 정책들이 전체 최적화로 반드시 연결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부분 최적화로 끝나버리게 되면 실패하기 쉽다는 말이다.멀리를 생각하지 못하고 당장의 효과를 거두고자 부분 최적화에만 초점을 맞춰 정책들을 펼치면 어딘가에서 반드시 불협화음이 발생한다는 말이다.▶A시의 주요 산업에 주력했어야 했다A시의 온천 지역민들이 벌어들이는 소득이 A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 도시의 시정 관계자들은 성급하게 온천 지역 활성화에 뛰어 들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그보다는 A시의 전체 최적화가 용이한 A시의 주요 산업을 활성화하는 데에 힘을 쏟았어야 했다. 예를 들어 영천의 주요 산업이 농업이라고 한다면, 농업의 육성에 초점을 두고 운주산 승마장 조성, 경마공원 조성, 완산동 재래시장의 개발 등의 부분 최적화가 적극 추진되어야 한다.꽃길을 조성하고, 담장에 그림을 그리는 것은 분명 중요한 일이지만, 전체 최적화를 염두에 두지 않는, 부분 최적화를 위한 단순 정책 사업들이라면 그것으로 영천시가 당장 발전하리라 기대해서는 안 된다. 중요한 것은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어떻게 전체 최적화로 연결되는지를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전체적인 맥락을 고려하여 무엇인가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다른 지역에 이익이 못가더라도 절대 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전체 최적화를 염두에 두지 않고 순전히 단기적인 안목으로 영천시의 소중한 재원을 낭비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 부분 최적화를 실행하면서 그것이, 그 효과들이 영천의 많은 지역들과 지역민들에게 나타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절대로 일부의 지역과 지역민들한테만 정책의 성과가 나타나서는 안 된다. 하다못해 다른 지역에 이익은 못 가더라도 해는 안 가게 해야 한다.▶전체 최적화를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그러면 전체 최적화는 어떻게 실현되는 것일까? 우선 첫째로 지역 내의 기업 매출과 지역민들의 소득이 전체적으로 향상되면 전체 최적화가 실현된다.둘째는 지역 인재를 육성하고, 인구 유출을 막고 정주 인구의 정착률을 높이면 전체 최적화가 실현된다. 셋째, 지역을 위해서 노력하는 숨은 인재를 찾아 내어 그들을 올바로 정당하게 평가하는 시스템을 마련하면 전체 최적화가 실현된다. 넷째, 여성, 청년, 고령자들이 활약하는 무대를 창출하면 전체 최적화가 실현된다. 마지막으로 기존에는 볼 수 없던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고 문화를 융성시키면 전체 최적화가 실현된다. 다음 호부터는 이들 5가지 방법을 일본의 사례를 근거로 살펴보도록 하겠다.참고문헌기무라 도시아키(2011) 自分たちの力でできる「まちおこし」実務敎育出版( 日本東京).프로필계명대학교 인문국제대학 일본어문학과 교수 재직. 일본 도호쿠 문학연구과 언어학박사. 저서로는 일본의 음식문화와 레토릭-책사랑(2015), 언어문화로 본 일본 사정의 이해-역락(2016) 등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