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년 아니 7~8년후면 대규모로 농사짓는 대농들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야 합니다”2012년 임고 황강 고향땅으로 귀촌해 3239㎡ (980평) 밭에다 호박과 고추를 재배하고 있는 김동영씨(62)는 “시골마을 농업인들의 현재 평균 연령이 70~80대라 7~8년 후만 되어도 농사지을 사람이 크게 부족해져, 농사지을 땅이 대거 늘어날 것”이라며 “그결과 농사형태가 대농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업인도 CEO자세 필요 “대규모 농업시대에는 농기계와 영농장비, 인력관리를 제대로 해내야 하는 기업형으로 발전하게될 것”이라고 덧붙이는 그는 “기업이나 공장을 경영하듯이 농업인도 CEO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그는 “과거 경운기가 드나들 수 있도록 시행된 농경지정리도 대형 농기계와 차량들이 오갈 수 있도록 넓혀나가야 할 것”이라며 “대농시대가 오더라도 대기업이 농지를 독점하는 것은 막아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렇지만 앞으로의 농사도 하늘, 농사기법, 농작물 가격이라는 3박자가 맞아 떨어져야 될 것”이라며 적절한 햇볕과 기후, 제때 비를 내려줘야 되는 것이 농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지금도 버려진 농지가 적지 않은 것이 농촌현실”이라는 그는 그 자신이 매입해 놓은 땅을 놀릴 수 없어 매년 농사짓는 5년차 귀농인이다. 텃밭가꾸기식으로 호박과 콩을 재배하고 있는 그는 “애초부터 큰 소득을 기대하기 보다 자급자족 차원에서 귀농 첫해부터 2년동안 1983㎡(6백평) 텃밭에 콩을 심었더니 노루와 같은 산짐승들이 찾아와 농작물을 해치는 통에 큰 소득을 올리지는 못했다”며 수확농산물 일부만 내다팔고 대부분을 가족과 친지들과 나눠먹는 정도였다고 한다. 올해부터는 991㎡(3백평)를 더 늘려 3305㎡(1천여평) 가까운 밭에다 호박과 고추를 심었지만 가격하락으로 2백여만원의 소득을 올리는데 그쳤다.귀농을 겸한 귀촌을 한 후 영천시 농업기술센터에서 다양한 교육을 받은 그는 “이웃밭에 피해를 주지않기 위해 농사에 임했으나 초보농사꾼이라 손가락관절에 이상이 생기는 등 부작용을 앓고 있다”고 호소했다.그는 임고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영천중학교(24회) 2학년 재학중 전학을 간 대구에서 학업을 마치고 창원 LG협력업체를 거쳐 두산중공업(현.한국중공업)에서 34년 동안 근무한 후 2012년 귀향했다. 1990년 고향에 3,305㎡(1천여평)의 땅을 매입해둔 그는 영천출신인 부인의 반대가 있었지만 퇴직후 곧바로 귀촌을 결행했다. 황강 전원마을 자치회장매입해둔 땅의 일부가 2007~8년경 조성되기 시작한 황강 전원마을에 편입되면서 자연스레 전원마을 입주민이 된 그는 고향출신이라는 이유로 최근 결성된 자치회의 2년임기 초대회장으로 선출됐다.평균 연령 50대의 마을주민 대표자로 뽑힌 그는 “분기별모임 참석률은 70%정도”라며 “분리수거와 마을청소등 공동쓰레기장을 운영하는 한편 현지인들과의 소통에 앞장서고 있다”며 “경기도는 물론 울산, 포항, 진해, 창원,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31가구가 사는 황강전원마을은 벽돌집을 비롯, 나무집, 한옥, 판넬 등 모든 집이 각기 다르게 지어져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저희 마을은 최근 TBC에 방영되는 등 모범적인 귀촌인들의 전원마을로 소개되면서 관광버스를 동원한 견학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전원마을 주민들은 기존 마을 어르신들의 행사에는 찬조도 하는 등 빠짐없이 참석하며 유대가 돈독하다”는 그는 “전 인구의 15%에 달하며 대부분 시골출신들인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대규모 귀촌행렬이 시작됐다”며 “귀촌현상에 있어서 기존주민들과의 불화설이 들려올 때마다 안타깝다”고 말했다.“보통 도시민들이 귀촌하면서 가장 먼저 측량부터 하면서 자기 땅에 울타리를 치면서 기존주민들의 통행로까지 막는 사례가 있어 주민들과의 마찰이 일고 있다”는 그는 “귀농·귀촌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부부간의 합의와 함께 현지인들과의 소통과 화합이 가장 중요하다”며 “낮은 자세로 다가가면서 현지인들과 가까워지려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영천향교 총무수석장의귀촌후 경주김씨 문중일을 맡은 것이 계기가 돼 영천향교 총무수석장의가 된 그는 “거의 매일 출근하다시피 향교를 찾고 있다”며 “향교의 문턱을 낮추는 일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청소년들이 쉽게 향교를 찾아올 수 있도록 관계례나 과거시험재현행사, 전통문화예절교육, 고택에서의 하룻밤 행사 등을 열고 있다”는 그는 “내년부터는 유치원생들의 소풍을 유도해 어린이들의 심성과 인성교육에도 주력할 생각”이라며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향교, 누구나 쉽게 찾아오는 향교가 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귀촌후 골프를 배웠으나 접대용이지 제대로된 운동이 아닌 것을 깨닫고 최근에는 테니스에 열중하고 있다는 그는 영천향교 야간 서예반을 다니면서 마음수양에 정진하고 있다. “귀촌 후 고향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말을 했었는데 서예를 배우면서 ‘봉사’라는 말을 함부로 하지 말아야겠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그는 “상대방의 아픔과 기쁨에 동감하고 공감해주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누군가를 도울 일이 있다면 말없이 실천만 하면 된다는 가르침도 얻었다”는 그는 “서예반 스승인 채약 박혁수 선생의 문하생 1백여명이 지난달 30일부터 4일동안 영천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한 ‘채약문묵회원전’도 또다른 배움의 장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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