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호전자는 한국, 중국, 동남아시아에 공장을 두고 있는 국내 중견제조사로 1982년에 설립된 이후 전기회로 개폐, 보호 및 접속장치용 커넥터를 제조하여 삼성, LG, Sony, Sanyo, Philips 등 세계 약 450개 업체에 공급해오고 있다.연호전자의 성장과정을 보면 현장경영이 기업의 성장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특히 ‘제품설계-금형설계.제작-사출-프레스-도금-조립-포장’ 프로세스에서 초기단계부터 최종단계까지 아웃소싱 업체를 사용하지 않는 ‘All-In-One & In-House’ 프로세스를 통해 동종업체와 프로세스를 차별화함으로써 대한민국 TV 제조업체의 원가혁신에 동종업체보다 더 크게 공헌을 할 수 있었던 것이 현장경영의 가중 중요한 성과라고 볼 수 있다. 공정을 아웃소싱하는 만큼 현장경영에 불리한 점이 발생하게 된다. 왜냐하면 아웃소싱하는 공정은 특정 업체에게 위탁하는 공정이기 때문이다.연호전자는 모든 개발, 생산, 고객의 니즈 등이 매일 CEO에게 직접 보고가 되고 처리되는 시스템이다. 이런 시스템이 적절하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CEO가 현장의 상황을 눈을 감고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연호전자의 CEO인 대표이사 최연학 회장은 강조한다. 이러한 현장경영의 중요성 때문에 최연학 회장은 매주 전라도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사업장을 방문하고 현장을 지도한다. 이때 각 부서장들에게 일괄적으로 지시하지 않는다. 손수 차량을 운전하여 연호전자 내부에 세분화되어 있는 각 부서의 현장 작업인력을 찾아가서 그들과 직접 대화 한다. 현장상황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현장의 애로사항은 경영에 반영한다.최연학 회장은 이러한 현장경영이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책임경영 역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사출, 프레스 및 도금은 제품의 제조 과정과 인력운영 측면에서 각기 매우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으므로 각 공정의 부서장들이 책임경영에 대한 마인드가 있어야만 ‘All-In-One & In-House’프로세스가 장점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호전자의 각 공정별로 부서장이 생산계획 및 인력운영을 적절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책임경영제를 도입하고 있다. 각 공정이 부서장의 책임하에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CEO는 각 공정의 부서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후에 현장경영을 통해서 책임경영을 지원한다. 이러한 현장경영과 책임경영을 통해 2002년 730억 원의 매출액에서 2009년 매출액 3,401억 원으로 매출 급신장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한다.연호전자가 1980년대에 국내 커넥터시장에 진입하였을 때만 해도 시장은 연호전자에게 불모지와 같았다. 대부분의 TV제조업체들은 외국산 커넥터, 특히 일 본제조사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강했기 때문에 시장진입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시장상황에서 1990년 12월1일에 품질관리 100대 선도기업에 선정되고, 1995년 12월 1일에 ISO9002를 인증받아 품질관리에 대한 기반을 다지기 시작했다.아이러니하게도 연호전자에게 1997년 IMF시기는 성공의 발판이 되었다. 그 당시만 해도 외국 커넥터기업들은 가격이 높고, 수주 후 납품 기간이 현재의 4주 이하보다 아주 긴 8주이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 선점으로 그들의 아성을 지키고 있었다. 연호전자는 그러한 시기에 사출 및 프레스 장비에 대거 투자하여 시장의 변화에 대비했다. 역발상에서 나온 것이었다. IMF시기에 환율이 높았기 때문에 국내의 TV제조업체들은 국산품 사용을 통한 원가절감이 절실했다. 연호전자는 이러한 고객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충족시키기 위해 외국커넥터 제조사보다 아주 낮은 판매가로 제품을 공급했다. 그리고 외국 커넥터 제조사 대비수주 후 납품 기간을 반으로 줄여서 제품을 납품하여 국내의 TV제조업체들이 기대하지 않았던 가치도 제공했다.2007년경부터 국내 TV제조업체들이 일본 TV제조업체들을 제치고 세계시장에서 1위와 2위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하면서 외국 TV제조업체들이 한국업체인 연호전자의 커넥터를 선호하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외국 TV제조업체들은 한국 커넥터업체가 가격은 낮지만 품질이나 기술 측면에서 좋지 못하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으나, 국내 TV제조업체들이 연호전자 커넥터를 사용하여 세계 시장을 리드하기 시작하자 외국T V제조업체들이 연호전자를 좋게 보게 된 것이었다. 그래서 연호전자가 외국 TV제조업체들에게 판매하는 커넥터 수량도 2007년경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결론적으로 연호전자의 설립자이자 CEO인 최연학 회장은 전체최적화와 개별최적화를 통해 연호전자를 탁월한 기업으로 도약시켰다는 것이다.연호전자는 2009년에 매출액 3,401억 원과 영업이익 797억 원(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23%)을 달성했다. 2009년 12월31일 기준 연호전자의 자본 대비 부채비율은 17% 수준으로 아주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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