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에 나가서 어떻게 하면 관객들을 보다 많이 불러 모을 수 있을지 고심했습니다”내년 영천에서 열리는 도민체전 개막식과 성화봉송 공개행사 총감독을 맡은 박광태 감독은 “영천역에서 바라본 영천시가지를 미니어처로 만들어 영천에서 열리는 내년 도민체전의 성공적인 개회식행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그는 또 “이번 행사를 통해 말과 비행기, 별이라는 영천의 이미지를 최대한 살려내어 영천을 드러내고, 널리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며 “정신적인 면에서 정몽주, 박인로, 최무선 등 영천의 3선현으로 대표되는 충효의 고장으로서, 또 경북의 정신으로 일컫는 선비정신을 바탕에 깔고 그 바탕위에 영천이 앞으로 나아가고자하는 미래를 그리는 방향으로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영천시와 경상북도가 이번 행사를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또 관람석에 온 관객들이 무엇을 얻어갈 것인가가 가장 큰 관심였다”는 그는 특히 “이번 도민체전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쇼가 돼서는 안된다고 생각됩니다. 행사에 참여하는 지역예술인들이 지속가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사가 돼야한다”고 역설했다.조만간 지역예술인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는 그는 “지역예술인들이 이번 행사가 끝나더라도 스스로를 들여다 보고 한발짝 앞으로 나아가는 계기를 만들어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운동장에다가 영천빌리지를 세운다는 취지의 그라운드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이어가는 그는 “개막식후 영천시가지 미니어처를 운동장에 설치하겠다”는 복안이다.“영천시청 옥상을 주무대로 삼고 관중석을 보현산으로 배경삼아 개회식후 그라운드에 설치 될 미니어처 ‘촌락’의 도로와 건물사이에서 춤을추는 모습들이 연출 될 것“이라고 밝혔다.행사 후에는 충혼탑이 있는 메모리얼 파크나 어디든 미니어처를 전시하면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식후 행사때는 가정주부, 기술자, 공무원, 회사원, 상인, 군인 등 영천시의 다양한 직업군을 대표하는 인물들이 대거 등장해서 펼치는 ‘별의별 퍼포먼스’도 펼칠 것”이라는 그는 “보다많은 시민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도민체전 개회식에 참석해서 꼭 즐겨달라”고 거듭 당부했다.지난해 영천에서 열린 ‘2015년 문화의 달 행사’ 추진위원으로 문화부의 추천을 받아 영천에 오게돼 감독을 맡은 것을 계기로 영천과 인연을 맺었다.그는 35년동안 연극을 해온 예술인으로서 예술단도 없고 문화적인 인프라가 전무한 영천에서 평소 꿈이었던 지역민들로만 구성된 순수 지역극단인 ‘별의별씨어터’를 창단, 지역공연문화를 새로이 선도해 나가고 있다.“일반 시민들도 공연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평소 꿈을 실현하기 위해 4년전 전북 무주에 이어 영천에서도 지역극단을 만들게 됐다”는 그는 일주일에 월·화·수 3일은 영천에서, 수·목 2일은 무주에서 보내고 서울로 올라가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 해 내고 있다.박 감독은 전국 각지에 지역극단을 하나씩 만들고 싶었던 당초 꿈을 접고 대신 스스로 다짐한 것이 “앞으로 영천과 무주에는 죽을때까지 찾아와서 지역극단의 활성화를 위해 여생을 바칠 각오였다”고 털어놓았다.지난 7월27일 1년여의 연습 끝에 무대에 올린 별의별씨어터 극단의 창단공연 ‘등신과 머저리’가 공연장인 영천시민회관 관객석을 가득 메우는 대성황을 이룬데 대해 그는 “영천시민들의 공연문화에 대한 갈증과 욕구가 참으로 크다는 것을 느꼈다”며 “좋은 작품을 만들면 많이 보러오시고 발전가능성이 있다는 반가움이 컸다”며 다음 공연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예전 스승이 써놓은 작품중에 ‘언챙이곡마단’이란 작품으로 자신이 연출지도를 맡고있는 전라북도 무주 예술단 ‘무주풍경’과 경상북도 영천 ‘별의별씨어터’ 극단의 합동공연을 내년 후반기쯤 계획하고 있다”는 그는 “황산벌싸움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에서 백제는 무주풍경극단이, 신라는 영천별의별씨어터 극단이 맡게 될 것”이라며 “제가 대단한 문화운동가는 아니지만 민간차원에서 전라북도와 경상북도의 소도시 지역극단끼리 생각을 서로 나누고 섞이는 모습을 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지난 10월31일 조양각에서 왕평 이응호 선생의 삶을 다룬 악극 공연을 야외에서 연출했던 그는 “앞으로 영천이 배출한 작가 백신애 선생과 하근찬 선생을 재조명하는 작업도 해보고 싶다”며 관심있는 시민들이 극단 단원으로 적극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서울에서 영천, 무주를 오가며 극단 운영비와 숙식비를 자비로 부담해가며 소도시 지역예술문화를 꽃피우는데 앞장서는 그가 인터뷰 말미에 들려준 그의 스승 고 차범석 선생이 남겼다는 말씀이 인상깊었다.“자의든 타의든 내가 넘어 설 벽을 만들어야 한다. 그 벽을 넘기위해서 나를 갈고 닦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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