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화산면 연지길 연계리 연못안 마을에서 양봉을 하고 있는 귀농 6년차 황문점씨(60).허약한 사람에게 특효가 있다는 꿀성분이 임산부 입덧에도 좋고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며, 꿀 자랑에 신이났다. “사람을 살릴 수 있는 꿀 생산에 전념할 생각”이라는 그녀는 혈압도 높고 당뇨가 있는 지인이 최근 위암수술을 받자 천연꿀을 적극 권했다고 한다.면역력을 높여주고 저항력을 높여주는 천연꿀은 당뇨환자가 장복을 하면 효능을 발휘한다고 동의보감에 기록돼 있을 정도로 효혐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황씨의 꿀을 말통으로 대량 구매해서 꿀을 장복하고 있는 한 암 환자가 재 구매하겠고 연락이 왔을 때 큰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여왕벌이 산란한 유봉들을 키우고 일생을 마감하는 벌들이라 지금 이 시기의 벌 한 마리 한 마리가 정말 소중하다”는 그녀는 기자에게 월동 준비차 부직포로 덧씌워준 벌통의 바람막이 역할에 대해 상세히 설명 해 줬다.추위에 노출돼 벌이 굳어 죽어버리는 석고병을 예방하기 위한 조처라는 설명과 함께 물을 먹기위해 추운 바깥으로 나오는 벌들이 벌통 안에서 물을 먹을수 있도록 벌통마다 소문급수기도 달아줬다.조만간 여왕벌이 산란을 하게 되면 꿀벌 육아에 꼭 필요한 화분대용 화분떡도 넣어준 상태기에 영양공급이 원할해 건강한 유봉들이 탄생할 것이라고 한다.탈분(벌들의 똥) 때문에 민원이 일어나고 있다며 양봉 장소를 비워달라는 주인의 요구로 조만간 새 봉장터를 찾아 떠나야 된다며 아쉬워하는 그녀는 꿀을 뜨는 4월말에 떠나기로 마음 먹었다.“겨울에 바람이 심한 지역이라 바람막이까지 둘러치고 봉장 주변에 꽃들도 심어놓았다”는 그녀는 “새벽까지 밭을 일구고 진입로까지 닦아놓고 애정을 쏟았던 곳이라 너무 서운하다”며 서운해 했다.황씨는 경남 함안에서 농삿일을 거들어주며 밥벌이를 하다 지인의 소개로 영천으로 귀농하게 됐다.그녀는 2012년 7월 허물어진 집을 손수 개조해 무상임대로 이주했다.귀농 첫해 10여년 이상 경작하지 않던 휴경지에 돼지감자. 배추, 고추 등 애써 지은 농산물은 모두 멧돼지와 산짐승에게 헌납하고 이듬해 가림막을 설치하고 농사에 재 도전했다.참깨와 들깨도 재배하고 고추장도 담궈 팔기도 했다. 남의 집 마늘을 심고 캐는 일로 돈벌이도 하면서 새벽까지 막노동으로 밭을 일궈 생산한 배추로 절인배추를 만들어 판매했다.그녀는 농사일을 하다 손발이 망가져 수술까지 받으면서 힘들게 농사를 짓다가 일손이 덜가고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는 양봉업으로 눈을 돌렸다.농민사관학교 곤충과정을 수료하고, 예천과 경주 등지의 양봉전문가를 직접 찾아가 열심해 양봉 기술을 배웠다. 기존 양봉업자들이 노하우를 쉽게 전수해주지 않는 풍토라 직접 공부하고 부딪혀 오면서 어렵게 기술을 터득했다.귀농 3년차인 2014년경 벌통 2군으로 양봉을 시작해 지난해 300군까지 늘렸다. 하지만 현재 관리가 다소 쉬운 규모인 240군으로 규모를 줄였다.가을이 되면 분봉이 왕성해 벌통이 늘어나기에 무리하게 키울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터득했기 때문이다.양봉 기술이 뛰어난 경우 여러통으로 분봉하지만 그녀는 보통 한통에서 두통으로 분봉하고 있다고 한다.양봉업은 소자본으로 가능하지만 부자재 값이 제법 들어간다. 차별화된 꿀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그녀는 판로 개척을 위해 SNS블로그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개인홍보로 판로 개척요즘 아카시아 숙성꿀을 보내달라는 주문이 자주 들어온다고 한다. 숙성꿀은 비싼편이지만 자신이 생산한 천연꿀은 결혼 예단용으로 인기높다고 자랑한다. 교육을 받으러 가는 버스안에서나 식당에서 명함을 건네며 개인홍보에 열중한다.“단 한명의 고객도 소중하다”고 강조하는 그녀는 “제 꿀을 한번 먹어본 사람은 반드시 재구매를 해오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네이버에 블로그 운용중그녀는 ‘황문점의 꽃단지 꿀단지’라는 네어버 블로그도 운용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대구수성관관호텔에서 대구 TBC 미래전략경영원 SNS동문들의 ‘도농간 네트워킹 데이’ 행사에도 참석하는 등 블로그를 통한 마케팅, 인터넷판매에도 전력하고 있다. -앞으로 계획은그녀는 앞으로 꿀을 활성화시켜서 참외와 수박 등 하우스재배 작물의 수정을 위한 하우스 화분 매개 뿐만아니라 종봉 판매와 양봉 및 특용작물 재배법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후배 귀농인들에게 자신이 겪어온 시행착오를 줄여주기 위해서다. 벌의 좋은 성분을 갉아먹어 불구 벌이나 기형벌이 되도록하는 진드기 피해도 많이 입었다는 그녀는 농약성분이 아닌 개미산이라는 친환경약제로 진드기를 구제하는 방법 등 앞으로 자신의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 가진 기술을 나누고 남을 위해 봉사할 계획이라고 한다.김치나눔은 지금도 하고 있다는 그녀는 주변사람들에게 ‘노력이라면 황노력’이라는 닉네임까지 얻었다. 홀로 피눈물을 흘리며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한 초심 그대로 “앞으로 여성양봉인으로서 우뚝서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즐겨찾기+ 최종편집: 2025-05-02 00:52:43 회원가입 전체기사보기 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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