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제조에 있어서 완숙한 포도원료를 수확해서 숙성시킬 때의 온도조절이 가장 중요합니다”지난 2월23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주류대상 시상식’에서 3년 연속 대상을 받은 영천 오계와이너리 조성현(61)대표는 “포도원료를 저온에서 숙성시키면서 발란스를 잘 조절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2009년 영천시의 와인지원사업으로 본격적인 와인 제작을 시작했다는 그는 창상초등학교 출신으로 40년 동안 금호읍 오계리에서 포도농사를 지어온 토박이다. 현재 13200㎡(4천평) 포도밭에 머루포도(Mba), 캠벨, 거봉, 와인용 청수 품종을 수확하고 생과판매 외에 5천리트 이상의 와인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처음에는 포도를 수확해서 대형마트와 물류센터, 공판장 등지로 판매하다가 농업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와인을 만들게 됐다”는 그는 “와인에 대한 이론은 모두 같이 배웠지만, 만드는 사람에 따라서 온도조절과 숙성과정등에 대한 노하우가 생기면서 와인 맛이 조금씩 다르게 만들어진다”고 역설했다. 완숙한 포도를 저온에서 숙성시키는 과정에서 참나무 오키통을 사용하면 와인의 맛을 더 부드럽게 해준다는 팁도 곁들인다.부단한 노력과 자신만의 섬세한 노하우로 ‘오계 와이너리’를 명품으로 만들어 낸 그는 이번 조선비즈 주최 대한민국 주류대상뿐만아니라 충북 영동의 와인품평회에서도 3년연속 대상을 차지하는 등 전국규모 각종 와인품평회에서 수많은 상을 수상해오며 영천와인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2013년 2월 제1회 영천와인축제때도 금상을 수상했던 그는 지난해 12월11일 사단법인 한국소물리에 협회로부터 품질인증서를 받아 명실공히 와인제조 전문가로 인정을 받았다.“현재 안동시농업기술센터의 와인실습과정 강사로 후진을 양성에도 나서고 있다”는 그는 “와인제조기술을 배우려는 이들에게 그동안 습득해온 기술을 전수해주고 싶다”며 “제가 만든 화이트와인이 지난해 안동 도민체전에서 기관장들의 건배주로 채택된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와인 수출도 꿈꾸고 있다는 그는 “올해부터 ‘스파클링 와인’을 출시하기 위해 준비중”이라며 “앞으로 복숭아와인도 제조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조만간 오계와이너리를 비롯한 영천시 5개 농가 와인을 롯데와인에 납품하게될 것같다”는 그는 “국순당에서도 관심을 보여 조만간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전국 포도농장의 약 14%가 있다는 영천포도가 일조량이 좋아서 맛이 좋지만 과잉생산 조짐이 있다”고 지적하는 그는 “이제 포도농사도 단순한 생과판매를 뛰어넘어 농장체험과 가공판매와 같은 6차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농가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와인제조 판매가 그 방안 중 하나”라고 밝혔다. 와인체험, 포도따기 체험, 잼과 포도즙 만들기를 이미 실시하고 있다는 그는 포도농사보다 오히려 와인에서 얻는소득이 더 낫다는 자신의 경우를 사례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