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좋은 상품을 만들어 내는 ‘사과장인’이 되어 억대 귀농인에 합류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화북면 옥계리에서 사과와 추위자두 농사를 짓고 있는 엄수찬씨(44)는 “이제는 주먹구구식 사과농사로는 장래를 보장할 수 없다”며 “최고품질의 사과생산에다 사과와인, 사과 과자를 만들어 판매하는 등 가공판매와 농사체험을 곁들인 본격적인 6차산업으로 사과 장인의 꿈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과수교육 수료증만 6~7개
엄씨는 2014년 대구에서 건설업을하다 연로하신 부모님을 돕기위해 귀농한 케이스다. 귀농한 그는 사과재배 전문가들을 찾아다니며 노하우를 전수받아 억대 귀농인의 꿈을 키우고 있다. 사천초등과 사천중학교를 나와 산동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객지생활을 시작한 그는 건설업의 불황으로 인한 거래처의 부도로 수억원의 손해를 보며 고전하던 차에 귀향을 겸해 4년전 귀농했다.귀농후 그는 곧바로 영천시농업기술센터 등을 찾아다니며 사과재배 최신기술 습득에 나섰다.최고품질의 사과를 생산하기 위해 영천시농업기술센터의 사과전문반이나 농업기술원의 귀농귀촌과수반 등 귀농직후부터 과수재배 기초부터 연중 정규과정 등 6~7개의 과수교육 수료증을 취득했다.그는 귀농 5년차 이상을 대상으로하는 농민사관학교의 ‘마이스트 과정’ 수강도 준비하고 있다.사과품평회를 열어 다른 사과재배농가와 사과재배기술력을 겨뤄보고 싶다는 그는 경북능금조합 관계자와 한국사과협회 라리따교육 담당자 등 사과재배 전문가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노하우를 배우는데 주력해왔다.“부모님께 연봉 1억을 약속하고 귀농했습니다. 5천만원 이상이면 여유있는 농촌생활이 무난할 것 같지만 연봉 1억 목표를 이뤄내 부모님께 인정받고 싶다”며 엄씨는 귀농하면서 이미 억대 연봉을 목표로 결정했다.“최근 화북면에서 사과 저장저온창고 건립비 지원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올해는 운이 좋은 해인 것 같다”는 그는 “농촌생활을 좋아하는 적당한 배우자를 소개 해달라”고 특별 당부(웃음)했다.
배우자를 찾습니다!“벽난로가 있는 집까지 장만해 놓은 터라 이제 억대 농을 향해 열심히 일만하면 되지만 미혼이라 배우자를 찾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그는 귀농첫해 부모님이 심어놓은 자두와 사과 고목나무를 캐내고 신품종을 새로 식재하는 등 대대적인 품종 전환을 했다. 그는 올해도 신품종 300주를 심기위해 인근 밭을 개간했다. 원래 벼농사에다 참깨와 들깨 등 여타 작목도 재배했지만 지금은 사과농사에만 주력하고 있다.엄씨는 과수농장은 얼핏 보아도 다른 과수 농장과 느낌부터 다르다. 농장에는 사과 지줏대 역할을 하는 알루미늄 파이프 수백개에다 최신품종 사과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다.추석 대목에 수확하는 품종인 자홍 400주에다 황금사과로 불리는 시나노볼드라는 최신 사과 품종 300주를 각각 최신 시설과 기술로 재배하고 있다.소분뇨 퇴비가 뿌려진 밭에다 고토비료를 주기위해 준비하고 있던 그는 “친환경농사를 위해 돼지 감자같은 작물을 달인 액기스나 양파 효소, 그리고 종합미생물로 노린재나 응애류 같은 해충구제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농가의 3배 수확 가능
그는 무농약 친환경 과수 재배법을 고수하고 있다. “3년동안 수입없이 견뎌왔지만 내년 가을 첫 수확을 기다리고 있다”는 그는 “일반 재배법보다 3배의 수확이 가능하다는 라리따 재배법으로 농사지었기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영천에서도 방추형, 신방추형, 스톤필식 등 여러 종류의 사과재배법이 시행되고 있다”는 그는 한국사과협회의 라리따 사과재배법은 일본에서 건너온 전문가가 통역을 앞세워 전지하는 방법 등 다양한 노하우를 직접 전수하는 방식으로 연중 두차례 실시된다고 소개했다.영천에서는 새로운 방식인 라리따 사과재배법은 20cm 간격으로 적심을 해주면서 꽃눈을 만들어주고 하늘로 치솟는 나뭇가지를 옆으로 벌어지도록 잡아주는 방식이다.사과열매가 달려도 처지지 않는 나뭇가지를 길러주는 등 타인들이 한상자 수확할 때 세배이상의 수확을 올리는 방법이다.연봉 1억 목표 달성을 위해 블로그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3월중 농민사관학교의 정보화교육을 받을계획이다.“농협 출하가격으로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개인판매를 위해 블로그를 개설한다”는 그는 “한번만에 친환경정보화교육 수강자격시험에 합격했다”고 자랑했다. 화북면 귀농인모임의 밴드와 불로그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기 위해서라도 3월 개강하는 정보화교육에는 빠짐없이 참석한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