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사과농사는 타 농가보다 맛과 품질이 우수한 고품질 사과를 재배해야만 승산이 있습니다.”화남면 월곡2리에서 한우를 사육하면서 사과농사(11,570㎡(3천5백평))를 짓고있는 귀농 5년차 박주성씨(48). 그는 “사과시세가 하락할 때는 정말 힘이 들지만 최상품 사과를 생산할 수 있다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품종”이라며 선진 농업을 강조했다. 사과품평회 대상 수상“하고싶은 농사 일을 하기에 큰 어려움을 느끼지 못하지만 사과시세가 하락할 때 가장 힘이 든다”는 그는 “귀농 4년차였던 지난해 10월 영천시 사과품평회에서 대상을 차지했을 때는 정말 기뻤다”고 한다.박씨는 지난해 영천시 사과 품평회에서 가을사과로 불리는 히로사끼라는 중생종으로 최고의 상인 대상을 차지해 동료 농업인들로부터 부러움의 대상이 됐다.요즘 그는 지난해 대상의 영광을 차지하면서 자신감을 더욱 얻게 되면서 고품질 사과생산에 주력하고 있다고 한다.그는 귀농직후부터 영천시농업기술센터와 문경과 군위에 있는 사과연구소 등을 찾아다니며 사과재배법을 배우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 왔다.매일 사과나무를 돌봐야 되는 등 고급기술을 요하는 라리따방식 대신 새장방추형 재배방식을 채택해 성과를 냈다는 데 대해 자부심이 대단하다.그는 병충해를 입으면 한해 농사를 망쳐버리기에 여름철에 사과나무를 일일이 살펴보며 병충해 방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적과작업과 수확할 때 가장 바쁘다는 사과농사는 겨울철에 전정을 해주고 퇴비를 뿌려준 후 황소독을 실시하는 것으로 봄을 맞이한다”고 밝힌 그는 “꽃이 피는 5월에는 사과나무의 수세안정을 위한 적과작업(꽃따기)을 실시하고 6월과 7~8월, 9월에 세차례에 걸쳐 필요없는 잔가지를 제거해주는 순치기(도장지) 작업을 해주고 잎따기와 반사필름을 깔아준 후 10월말부터 11월 중순까지 수확에 들어간다”고 사과 재배 과정을 설명했다.월곡 2리가 고향인 그는 용구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산동중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대구에서 횟집을 경영하면서 30대 중반부터 대구와 고향을 오가며 부모님의 농삿일을 거들어주며 귀농을 준비해오다 2013년 귀농을 단행했다.귀농직후부터 부친이 짓던 노목을 베어내고 신품종으로 갱신작업을 계속해 왔다.“원래 계획은 사과나무 갱신작업을 모두 마치는 올해 귀농할 계획이었으나 모친이 갑자기 돌아가시는 바람에 앞당겨 귀농했다”는 그는 “막상 귀농해보니까 이왕 귀농하려면 더 빨리 귀농했었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가졌다”고 말했다. 사과 수확때 보람느껴그는 귀농후 사과나무 갱신작업을 계속 해 오는 바람에 큰 수익을 올리지 못했다. 사과나무는 심은후 최소 3년은 지나야 수확할 수 있기에 지난 해까지 계속 사과나무 갱신작업을 해왔기 때문이다.큰 수입없이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은 한우(15두)를 사육하고 있는 덕분이다. “대구에서 개인사업을 하는동안 매년 한우를 구입해서 부친에게 돌봐달라고 부탁 해왔다”고 밝힌 그는 “얼마전 자 정을 훨씬 넘겨서 송 아지를 낳느라 잠을 한숨도 자지 못했다”며 10개월 임신기간인 한우 출산 일정을 추운 겨울을 피해 봄철에 낳도록 조절해오고 있다고 한다.한우사육으로 배출되는 우분을 과수원 퇴비로 사용하고 있어 일석이조라는 그는 과수재배만 하는 농가보다는 바쁘지만 익숙해진 상태라 크게 힘들지는 않다고 한다.“사과수확할 때와 송아지 출산 때가 가장 보람을 느끼고 있다”는 그는 “가을 수확기에 접어들면서 빨간 사과가 주렁주렁 달려있는 모습을 볼때 가장 흐뭇하다”고 말한다.“좋아서 하는 일이라 농삿일이 힘들지 않지만 사과시세가 하락할때는 ‘혹시나 귀농을 잘못했나?’ 후회스럽기도 했었지만 사과품평회 대상을 차지하면서 최고 상품을 생산한다면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월곡2리는 논설지 바로 밑에 위치한 마을이라 옛날부터 논실마을로 불려온 밀양박씨 집성촌이었다”고 설명하는 그는 “70~80대 어르신들이 대부분인 28명의 마을주민중 유일한 40대 막내라 귀농하자마자 이장직을 맡게됐다”고 한다.“면사무소에 어르신을 모시고 다니는 등 생소한 이장업무를 맡아보느라 농삿일은 밤중에 하는 등 귀농첫해는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한다.용구초등학교 출신인 그는 “귀농하던 해를 생각하면 지금은 폐교돼 오각놀이 공원으로 바뀐 모교를 찾아갔던 일이 생각난다”며 “산 너머로 한 시간이상 걸어서 학교를 다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아쉬움을 달랬다”고 말했다. 젊을 때 귀농이 바람직귀농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에게 이왕 귀농하려면 하루라도 빨리 단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주변에 정년퇴직 후에 농촌으로 내려와서 고생하는 분들을 많이 보고 있기에 한 살이라도 더 젊을 때 귀농해서 적응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것이 그의 생각이다.하지만 무작정 농촌으로 내려오기 보다는 최소한 5억여원의 여유자금을 갖고 귀농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그는 나이들어 농촌에 가서 농사나 짓고 살아야겠다는 동창생들의 말을들을 때마다 쉽게 생각하지말고 충분히 준비하라고 당부하고 있다.최소 2~3년 정도 도시에서 농촌을 오가며 농사를 직접 지어보는 경험을 쌓은 후에 귀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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