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의 푸른숲가꾸기운동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소나무와 산딸나무를 기증하게 되었습니다”최근 수령 60년된 소나무 3그루와 주목나무 3그루, 산딸나무 150본을 영천시에 기증한 손기온(60·한창산업 대표)씨. 그는 임고면 삼매리 자신의 전원주택 앞뜰 9917㎡에 정원용 분재 소나무 100여 그루를 가꾸고 있다. 이 소나무를 명품으로 다듬어 수목원을 조성한 뒤 시민에게 공개할 계획이다.손 대표가 지난달 28일 기증한 소나무 1그루와 주목나무는 임고면사무소 소공원에 심어졌고, 나머지 2그루는 영천시 ‘나무은행’에 식재됐다. 산딸나무는 보현산 목재문화체험장과 충혼탑이 있는 시내 마현산에 옮겨져 자라고 있다.밀양이 고향인 그는 20여년전 산좋고 물좋은 곳을 찾아 영천시 임고면 매호리에 터를 잡아 사업을시작하게 됐다.영천시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영천시체육회 부회장, 영천시검도회장, 경북검도회 부회장, 영천중앙로타리클럽회장 등을 지내며 봉사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자동차부품 원료를 생산하는 업체인 한창산업사 대표인 그는 “수목원을 조성하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그는 5년전부터 분재 소나무와 수석, 화문석 등을 수목원 조성용으로 가꾸기 시작하면서 사업은 뒷전이다. 대형비닐하우스 온실에서 어린 분재를 키워 보기좋게 마당으로 옮겨 심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화문석과 수석이 350점이 전시돼 있다.“완벽하지는 않지만 소나무에 관한한 일가견이 있다”는 그는 집앞 뜰에 심어진 100년된 소나무를 가장 아낀다.“정원용 대형 분재특수목으로 키우고 있는 이 나무는 소나무의 3대 구비조건을 모두 갖췄다”며 자랑한다.완벽한 소나무는 껍질이 양호하고, 가지가 제자리에 있을 뿐만아니라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암반 위에서 100년 넘게 자란 소나무라며 “집에서도 100년 넘은 소나무의 맛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