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역 개발이라는 말이 일본사회에서 활발히 회자되고 있다.일반적으로 지역 개발은 지역이 직면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하여 벌이는 구체적인 활동으로 정의된다.지역 개발은 지역민들이 협심하여 지역의 현안을 주체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그저 노력한다고 해서 지역의 현안들이 무조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지역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면밀한 설계를 통해서 지역민들 간의 의사소통 기반과 조직을 조성할 필요가 있는데, 이렇게 해서 조성된 것을 플랫폼이라고 한다.플랫폼이 효과적으로 조성되면 각계각층의 지역민들이 서로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새로운 활동이나 가치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그러한 것들이 결국 발전으로 연결된다.플랫폼의 설계는 몇 가지 단계를 요하는데 첫째가 지역 자원화 과정, 둘째는 지역 개발과 플랫폼의 구상, 셋째는 플랫폼의 설계를 위한 포인트, 넷째는 지역과 대학과의 연계와 플랫폼이다. 이번 호에서는 우선 지역 자원화 과정부터 살펴보고자 한다. ▲지역 자원화 과정의 개념지역 개발을 위해서는 지역 자원의 검토가 필요하다.필자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지역 자원의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어느 지역이나 마찬가지이겠으나 영천에도 영천 고유의 지역 자원이 많이 있을 것이며, 동시에 알려지지 않은 많은 자원들도 곳곳에 숨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기존의 자원들을 외지로 발신하고 숨은 자원들을 발굴하는 것만으로는 그 자원들이 영천의 발전으로 직결된다는 보장은 없다.이것은 기존의 자원이든 숨은 자원이든 그것을 효율적으로 자원화하고 발전으로 연결해 가는 과정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천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의 중요한 개념이 필요한데, 하나는 영천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자원을 발견해 내고 나아가 그 자원들을 서로 묶어 낼 수 있는 연결력이다. 자원을 영천 발전의 동력이 되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원이란 말의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즉 자원의 범위를 ‘사람’, ‘사물’, ‘경제’, ‘정보’로 넓혀 보는 것이다. ‘사람’은 전적으로 영천에서 경제활동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어야 한다.영천에 거주하는 지역민들의 직군, 교육수준, 연령, 노동력, 지역 공동체 등을 유심히 살펴보면 사람이 주는 자산의 정도를 측정할 수 있다. 외지에 있는 공동체, 즉 향우회나 동창회를 자원에 넣을지 말지는 자원을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다. ‘사물’은 영천의 사적, 자연, 경치, 공장, 현대식 건물 등을 일컫는다. ‘경제’는 영천 지역민들의 수입, 시장이나 기업체 등의 수익과 시정이 가동하고 운용할 수 있는 예산을 말한다.‘정보’는 영천의 지리(지리, 교통), 역사, 문화, 브랜드, 다양한 이야기(사연, 전설 등) 등을 일컫는다. 따라서 영천의 자원을 재발견하거나 새로이 발굴한다는 말은 영천의 지역민, 사물, 경제, 정보를 재발견하고 캐내고 그것을 다시 자원이라는 상위개념으로 결속시킨다는 말이다. ▲영천이 성공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영천이 성공적인 발전을 거두기 위해서는 먼저 영천의 지역민들이 영천 전역에 산재하는 자원을 재발견하거나 혹은 새로이 발굴해 내고자 실천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반드시 지역민들이 아니라도 좋다. 외지인의 눈을 빌려서라도 영천 지역민들이 모르는 매력적인 자원을 우선 발견하거나 발굴해 내어야 한다.둘째, 영천의 현안, 즉 영천이 현재 어떠한 문제점에 직면하고 있는지에 대해 지역민들이 서로 공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영천의 현안을 소수의 지역민들만이 독점하고 있다면 진정한 의미에서 영천이 발전하기는 어렵다.셋째, 영천이 가진 자원을 어떻게 자원화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발견해 내어야 한 다는 점이다. 여 기에서 중 요한 것은 영천이 대내외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자원도 자원이거니와,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그 무엇인가를 자원화해 나가고자 하는 자세이다.사소한 일상 속에서 자원이 될 만한 그 무엇인가를 찾고자 노력하면 의외로 자원이 될 만한 것들이 많다는 점을 깨닫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영천 별빛나이트 투어나 최무선과학관은 기존의 잘 알려진 자원이다.이들 자원은 이들 자원대로 운용을 해 나가면 된다. 한편 금호강변 소나기는 영천의 일상 속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자원이면서 새로이 발굴된 자원이라고 할 수 있다. 새로이 발굴된 자원은 기존의 자원보다 훨씬 더 활용 가치가 클 수 있다.금호강변의 자연환경과 금호강변을 살았던 사람들의 사연을 결부시켜 스토리를 만들고 그것을 영천의 발전으로 직결시키고자 부단한 노력을 한다면 유형무형의 다양한 콘텐츠가 잉태될 가능성이 무엇보다 클 것으로 기대된다.영천(永川)이라는 지명이 암시하듯 금호강변에서 살았던 사람들은 저마다 유구한 사연들을 품고 있을 것이기에 이들 사연을 캐내다 보면 영천에 숨어 있던 자산들이 참으로 많이 발굴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이미 고인이 된 가수 김광석씨가 대구시 중구에 소재하는 방천시장에서 어릴 때 잠시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오늘날 대구를 대표하는 주요 관광자원이 된 사례를 보더라도 필자의 이 생각이 결코 터무니없는 생각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이것은 금호강변이라는 낱말 하나에서도 노력 여하에 따라 충분히 많은 자원을 캐 낼 수 있다는 말이다.따라서 금호강변 소나기는 다양한 방법으로 자원화될 수 있을 것이다.이와 같이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자원이 발견되면 지역민들과 시정 관계자들이 힘을 모아 그것을 영천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기 위해 활발히 소통하고 구체적으로 움직여나가기만 하면 된다.마지막으로 영천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자원을 어떻게 대내외에 발신할 것이냐는 점도 영천의 발전을 논의함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다.이상 제시한 단계를 순서대로 밟을 필요는 없지만, 이들 단계들은 서로 유기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연결의 힘이 강하면 강할수록 영천의 자원이 영천의 발전에 직결되는 힘도 그만큼 비례할 것이다.그리고 또 한 가지 유의해야 할 점은 시정 차원에서 지역 발전이 지역민들에게 명령이나 강제에 의해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모든 정책은 각계각층의 지역민들 간의 자발적인 교류와 소통을 전제로 시행되어야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다음 호에서는 실제 사례를 통해 자원화 과정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기로 하겠다.참고문헌<53호> 기무라 도시아키(木村俊昭2011) 「自分たちの力でできる「まちおこし」 実務敎育出版(東京)<54호> 이사가이 요시노리(飯盛義德) 『地域づくりのプラットフォ─ム』 学芸出版社(京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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