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태(67) 전 오 사카 총영사는 “최근 대선주자들이 위안부문제와 한일군사협정을 다시 하겠다고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과거 역사는 제대로 평가하고 관리하는 것이 해결책이라며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 9일 채널경북 별관 3층에서 열린 선원포럼 초청 특강에 나선 정화태 전 오사카 총영사는 ‘일본과 일본인에 대하여’란 주제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조선통신사가 일본으로 떠날 때 마상재 최종 점검지였던 영천은 일본과 무척 관계깊은 도시”라며 “한일 관계가 가장 좋았던 김대중 정부 당시의 ‘과거를 직시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한일 공동성명의 취지 대로만 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영천시 화북면 횡계리 출신으로 고려대 정외과 4학년 재학 당시 최연소 외무고시 합격자였던 그는 외교관 생활 38년중에 23년동안 외국에서 근무했다. 그는 의병장이었던 정세아 장군의 후손으로서 선조들의 산소를 찾기위해 3~4년에 한번씩은 고향을 찾았다고 한다.현재 사)세계무술연맹 총재이자 국립 충주대학교 석좌교수로서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고 있다.그는 영천은 일본과 상당히 관계깊은 도시임을 강조했다. 어디를 가나 영천을 소개할 때 최무선, 정몽주, 박인로라는 세 인물부터 소개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고 밝힌다.임진왜란때 이순신장군이 해상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무기를 만든 최무선 장군이 화약을 발명함으로써 이성계와 동방이학의 창시자 포은 정몽주 선생이 왜구를 물리칠 수 있었다고 강조한다.정몽주 선생은 1370년대 명나라에 가기전에 일본 규슈에 가서 왜구 문제에 대해 담판을 벌인 분이며. 노계 박인로 선생은 조선시대 3대 가사문학의 대가중 한분으로 이 세사람 모두 일본과 관계있는 대단한 분들로 영천 출신임을 강조했다.영천은 조선통신사가 지나가던 도시로, 일본에서의 마상재 공연에 앞서 영천 조양각앞에서 최종 점검하기 위해서 방문했다고 말했다.일본에 도착해서는 교토와 오사카, 에도막부 등 세 번에 걸쳐 마상재를 벌였다. 그당시 일본인들에게는 최상의 한류문화였다. 영천은 이같이 오래전부터 말관련 산업이 발전했다고 주장했다.영천은 또 예로부터 군사적으로도 상당히 중요한 곳이었다고 말했다. 신라때도 궁예가 신라를 쳐들어갈때나 견휜과 왕건이 겨룰때도 영천을 거쳤고 임란때도 동래성에 침입한 일본군이 경주를 거쳐 영천에 쳐들어와 일본정예군 1천명을 주둔 시켜놓고 북진했던 중요한 곳이라고 강조했다.군대경헙이 없던 사졸과 종들이 정대임·권응수 장군의 지휘 아래 영천성을 탈환했던 곳 또한 영천이다.그는 네 번에 걸쳐서 일본에 근무했었던 경험에 비춰보면 일본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말할 수 없다고 말한다.일본 군국주의가 득세하면서 천황을 중심으로 일본이 중심이라는 식의 왜곡된 역사를 정설로 알고 있는정부 관료들도 있는가하면 양심적인 인사들도 많다고 했다.그는 일본서기의 신공왕후 삼한(신라)정벌과 연계한 한반도 일본식민지 정당화에 악용한 임나일본부설이 역사왜곡에 대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720년 발간한 자신들의 정사인 일본서기를 지은 이들은 백제계통 학자들이었다고 밝힌 그는 백제인이 지은 책이라 일본얘기보다 백제얘기가 더 많이 나온다고 밝혔다.동경 근무시절 나고야박람회 때만난 외무성부대신이 ‘허구요, 신화인 신공왕후의 신라정벌’설을 차관급인 그가 그대로 정설로 알고 있다는 말을 듣고 교과서문제가 정말 심각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독도는 영토문제가 아니고 역사문제고 민족감정문제라고 주장한 그는 우리로서는 거론하지말고 가만히 있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고 밝혔다.5천만 한국인과 2천3백만 북한 주민들의 민족감정을 휘몰아치게해서 좋을 것이 없다는 것이다.24명의 노벨상수상자를 배출한 일본은 군사대국이라고 밝힌 그는 우리가 탐지할 수 없는 기술을 일본이 다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지정학적으로 우리나라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이웃 국가인 일본과의 상생발전을 위해서 칭 찬해줄 것은 칭찬해주고 좋은 점은 배워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일본인들에게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깨끗하고, 정직하며 남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는 점이라고 강조한 그는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모습에서도 타인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등 남을 배려하는 모습은 우리가 배울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식민지가 되었던 빼앗긴 자존심을 살리는 것은 너희들이 잘못했다고 비난만 해서는 안되고 우리도 역사적으로 반성할 점은 반성 해야한다고 강조했다.그 당시 선각자들이나 정치가들의 잘못으로 나라를 빼앗겼으니까 우리 스스로 반성하는 기반위에서 일본을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과거를 완전히 잊어버리자는 것이 아니고 잘못된 과거역사에 대한 인식은 하되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과거를 미화하지 말도록 하면서 바르게할 것은 바르게 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