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와 매화, 태양을 머금은 듯 환한 자태를 뽐내는 해바라기 모양의 꽃돌.
정교한 조각 작품처럼 보이지만 자연이 만들어낸 돌 무늬 모양 그대로다. 돌속 다양한 무늬의 매력에 꽃돌 수집가들은 광분한다. 청송에서 나오는 희귀한 꽃돌을 보면 누구나 감탄사를 연발한다.자동차 부품업인 한창수지를 운영하고 있는 손기온 대표는 국내에서 2번째로 많은 꽃 돌을 갖고 있는 수석 전문가이다.영천시 임고면 매호리 영천댐 인근 손 대표의 작품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희귀 소나무 정원수와 다양한 수석들이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다.수목원과 전시관을 준비하고 있는 이곳 3천여평의 부지에 꽃돌과 수석 전시관에는 1점당 수천만원에서 수백만원 상당의 다양한 모양의 돌이 전시되어 있다.손 대표는 수석 600여점과 150여점의 크고 작은 꽃돌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는 부산에 거주하는 김재복 전국청송꽃돌협회 이사장 다음으로 많은 꽃돌을 갖고 있다고 자랑한다.손 대표는 매년 부산과 대구, 영천 등지에서 1~2회에 걸쳐 꽃돌 전시회를 갖는다고 한다. 그는 10여년 전 수석을 하다 우연한 기회에 꽃돌에 빠져 들었다.7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꽃돌 수집에 나섰다. 그는 꽃돌 이외에 일반 수석도 600여점이나 갖고 있다.해바리기 꽃돌이 기를 많이 발산하는 등 꽃돌을 구입한 기업가들이 사업에도 성공했다는 소문이 나면서 사업가는 물론 정치인들도 앞다퉈 꽃돌 구입에 나서 한때는 꽃돌 붐이 일어났었던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꽃돌 구입 초창기에는 한달에 두차례 정도 꽃돌구입을 위해 청송을 오갔다는 그는 애장품 가운데 칼라 목단을 가장 아낀다고 했다. 가격대는 1억원 정도.초기에는 전문 기술이 없어 구입에 실패한 적이 많았다는 그는 요즘 이 분야 전문가로 통하고 있다.평소 한번 빠져들면 헤어나지 못하는 성격이라고 밝힌 손 대표는 한번은 귀한 돌을 구입해 마음이 설레 밤이 새도록 품고 있다고 부인한테 ‘돌과 살아라’고 핀잔을 들을 정도였다며, 꽃돌에 대한 애착을 애둘러 표현했다.그는 4년 전 그동안 잘 해 오던 사업이 부도 위기에까지 처해지는 어려움이 봉착할때도 귀한 돌을 보면 구입하는 등 고쳐지지 않을 정도였다고 했다.“세계적을 희귀한 꽃돌은 6천만~7천만년전 폭발한 화산의 마그마가 유문암의 틈을 채우고 급속히 식으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배웠다는 그는 “청송 꽃돌은 지구의 신비인 셈”이라며 꽃돌 탄탄생의 과정을 설명했다.그는 청송군 지역 전체가 유네스코지정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 된 이유도 꽃돌이 나는 것이 등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3천여평의 부지에는 각양각색의 대형분제 등 특수목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손 대표는 꽃돌 수집가 이외에 소나무 정원수 전문가로 통한다. 7년전부터 정원수 소나무에 빠져 들었다.어느정도 수형을 가지고 있는 일반 소나무도 손 대표 손에 들어오면 명품 소나무로 변모 할 정도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이곳에 심겨져 있는 소나무 하나 하나가 고가품이다. 구입해 온 소나무 대부분 손 대표의 손을 거치면서 특수한 형상을 보여주는 명품 정원수로 수형이 다져인다.그는 행정기관의 한 구석 방치돼 고사되고 있는 아주 훌륭한 한그루의 소나무를 발견하고 그냥 보고 있지 못했다. 그는 조건없이 수백만원의 사비를 들여 나무를 옮겨 심어 소생시킨뒤 수형을 바로잡아 명품 소나무로 만들었다. 그는 이곳을 지나치면 감회롭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손 대표의 꿈은 이곳에 수목원과 전시관을 건립하는 것이다. 영천댐 인근에 위치한 이곳 전시관에서 내려다 본 모습은 천혜의 풍광 그자체이다.그는 “귀하고 아름다운 꽃돌과 수석을 혼자만 보는 것 보다 많은 사람들이 직접 보고 즐 길수 있는 꽃돌과 수석을 한꺼번에 구경할 수 있는 수목원을 건립이 목표”라고 말했다.최근 일직손씨 전국 청년 회장을 맡은 손기온 대표는 바르게살기운동 수석부회장, 영천시 검도회장, 검도회 부회장 등 지역사회에서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최홍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