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가 영천문화원앞 조양공원 환경정비를 위해 매입한 건물의 철거 여부를 두고 인근지역 주민들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시는 최근 조양공원 확장을 위해 인접해 있는 건물(최무선로 296 길운빌딩)을 매입해, 오는 9월쯤 철거한다는 계획이다.하지만 이 건물 철거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와 이 일대 주민들은 건물 철거 보다는 노인 대화 공간이나 창업보육센터로 활용하자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앞서 영천시가 공원 확장을 위해 매입한 이 건물을 두고 시민단체에서 주민들의 숙원이나 요구에 의해 예산 집행의 순서가 결정돼야 한다며 건물 매입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시민단체 관계자는 “남문식당을 비롯한 중앙네거리 일대는 좁고 가파른 경사도로 때문에 차량의 통행에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는 만큼 이곳에 예산을 먼저 사용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아울러 “이 건물을 매입해 철거하면 뒤편의 여관 건물이 노출돼 도시의 미관은 물론, 시민정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며 반발했다.하지만 시는 최근 해당 건물에 대해 10억5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매입한 후 철거를 위해 예산 1억5천만원을 확보해 둔 상태이다.이와관련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 건물 200㎡(60여평) 되는 지하 공간에 노인층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2~3층은 창업보육센터 등으로 활용한다면 효율적일 것”이라며 철거 반대 입장을 밝혔다.시 관계자는 “공원 조성을 위해 매입한 건물인 만큼 철거 후 공원화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철거 작업이 완료되면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뒤편 여관건물에 대해 차폐시설로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시는 철거 예정인 해당 건물 뒤편 여관 건물도 함께 매입을 시도 했지만 건물주와 가격 문제로 매입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최홍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