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품목으로 귀농하려면 과일나무부터 심어놓고 3년이상 지나서 해야 합니다”화남면 신호2리 대내실못 인근에서 복숭아와 자두농사를 짓고 있는 귀농 6년차 이원철씨(41)는 “과일나무는 심은 후 최소 3년이 지나야 수확이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 귀농할 사람들은 과수나무부터 심어놓고 정상수확이 가능할 때 귀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귀농자금이 넉넉하지 않은 귀농인은 3년동안 빚만 늘어날뿐 버텨내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그는 귀농예정자는 나무부터 심어놓고 주말마다 관리해주면서 3년이상 지난 후 정상수확이 이뤄질 때 귀농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5년이상 된 과수밭에는 보조금 지급“농사에 있어서 물 공급이 필수”라며 “경운기나 양수기로 물을 대는 데는 한계가 있기에 관정시설을 갖춰야 한다”고 역설하는 그는 관정시설비는 6~7백만원에 달하지만 5년 이상 된 과수밭에는 관정시설 보조금이 나오기에 본격적인 귀농 전에 과수나무를 미리 심어놓는 것이 여러 가지로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보조금을 받게되면 3백만원이면 관정시설 설치가 가능하다는 것.죽곡초등학교 출신인 그는 영천전자고등학교(2회)를 졸업하고 서울로 올라가 다양한 사업을 벌이다 부친이 돌아가시자 2011년 귀향했다. “서울에서 식당, 자동차상사, 주점, 도매상 등 다양한 사업을 벌였지만 결국 고향으로 귀농하게 됐다”는 그는 귀향후 영천에서 택배나 공장 아르바이트, 약초채취 등으로 생계를 꾸려가다 외갓집이자 고향마을인 신호2리 현재의 외삼촌 집에서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영천시농업기술센터의 귀농교육은 물론 이웃농가 등에서 농사법을 배워가면서 과수재배에 나서고 있다는 그는 복숭아 9256㎡(2800평), 자두4958㎡(1500평) 농사에다 포도, 버섯, 고추 등 여타작물도 소규모로 재배하고 있다. 버섯과 하수오 등 약간의 약초와 포도는 임대로 소량 재배하고 있다. 자연재해가 가장 큰 걱정현재 재배중인 과수의 절반이 지난해 새로 심은 상태라 정상수확을 하려면 앞으로 2~3년은 더 기다려야 한다. 귀농초기 10년 이상된 고목이 심겨진 복숭아밭을 이어받았지만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밭이라 재미를 보지 못하고 지난해 자두 80주와 복숭아 150주를 새로 심었다.망을 쳐놓아도 산짐승들에게는 소용이 없었다는 그는 멧돼지나 노루, 고라니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해서 여기 저기 흩어져 있는 밭마다 개를 키우고 있다.그러나 그에게 있어서 자연재해는 가장 큰 걱정이다.지난해 수확철인 9월말~10월 중순경 3차례의 태풍피해로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강풍으로 땅에 떨어진 낙과를 모두 정리하고 나면 또다시 강풍이 몰아치기를 세 번씩이나 반복하는 바람에 지난해 농사는 빚만 지고 적자를 봤다.지난해 수확철 90%에 달하는 과일이 낙과피해를 입어 약초채취로 생활비 벌이에 나섰다는 그는 야생 영지버섯이나 자연산 송이버섯을 40Kg이나 채취했다.약초채취로 살림에 크게 보탬이 됐지만 주변에 소문내지 않았다고 한다.송이 채취장소가 알려지면 갈쿠리로 싹쓸어가버리는 행태를 잘알기 때문이다.“13223㎡(4천여평)의 임대 농토에 대한 임대료도 버겁다”는 그는 본인 소유 밭이 하나도 없는 상태라 농사짓기가 힘들다고 한다. 땅값이 너무 비싼편이라 밭 구입 자체가 힘들다는 그는 외지인이 시골에 들어오면서 땅값만 올려놓은 상태라며 안타까워했다.그는 또 귀농직후 대부분 60~70대 고령층인 마을의 젊은 사람들과의 친교를 위해 청년회를 결성했다. 80여호에 달하는 신호2리 주민들중 65세까지 청년회원으로 가입시켰지만 농번기라 요즘에는 서로 만나기가 힘들다고 한다. 낚시꾼 쓰레기투기 대책 마련 호소시에서 농기계를 임대해주고 있지만 농번기때 한꺼번에 몰리는 신청자들 때문에 사전예약한 이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바람에 결국 기본 농기계는 모두 직접 구입했던 경험도 들려주는 그는 귀농희망자들에게 “귀농하려면 자기 땅이 있어야 한다”며 “마을주민들에게 섭섭한 일을 당하더라도 절대 부닥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귀농초기에는 주민들 일이나 도와주면서 몇 년을 버텨내야 한다는 것.개인소유인 대내실 못 주변이 낚시꾼의 쓰레기 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한 그는 시 당국에서 낚시금지 표지판을 세워주거나 쓰레기를 정기적으로 수거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최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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